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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카잔 황인범, 내일 시즌 개막전…ECL과 병행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시즌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황인범(24)이 내일부터 다시 도전을 이어간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가 이번 주말부터 2021/22 시즌을 시작한다.

루빈 카잔은 오는 25일 새벽 2시(한국시각) 홈구장 카잔 아레나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지난 5월 초 2020/21 시즌을 마감한 루빈 카잔은 약 2개월 만에 새 시즌의 닻을 올린다. 루빈 카잔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무려 11년 만에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동유럽의 명장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이 부임한 후 팀 전력이 안정화된 루빈 카잔은 올 시즌에는 1~2위에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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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지난 시즌 이적료 250만 유로에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떠나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루빈 카잔이 가장 큰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였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개막 후 팀에 합류하고도 컵대회 포함 20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는 슬러츠키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슬러츠키 감독이 현지 언론을 통해 "(루빈 카잔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 같은 선수도 대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황인범은 흐름을 만들어주는 선수다. 이런 선수는 대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황인범 또한 시즌을 마친 후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도중 에이전트에게 농담으로 '이적할 팀 알아볼 필요없이 우리 감독님 다른 팀으로 가면 거기로 보내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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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루빈 카잔의 2020/21 시즌이 황인범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루빈 카잔은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신설된 유럽대항전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ECL)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는 UEFA(유럽축구연맹)가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에 이어 준비한 세 번째 유럽대항전이다. 루빈 카잔은 지난 2015/16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 후 5년 만에 유럽대항전 무대에 도전한다. 황인범에게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대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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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카잔은 25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초부터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루빈 카잔은 시즌 초반부터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주 두 경기씩 치러야 한다. 만약 루빈 카잔이 목표대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일정은 더 바빠진다. 여기에 황인범은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한국 대표팀 일정까지 병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올여름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매 시즌이 중요했지만, 다가오는 2021/22 시즌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내년 월드컵에 맞춰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유럽대항전까지 경험하게 될 올 시즌에는 루빈 카잔과 함께 역사를 새로 써보고 싶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시즌 개막을 기대한 황인범의 2021/22 시즌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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