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A매치 101경기를 뛰는 등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전베컴’ 전가을(35·은퇴)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가운데 오는 5일 여자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현장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전가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가을은 이날 ‘매치볼 캐리어’로 나서 직접 경기 사용구를 들고 입장한 뒤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남녀 선수가 은퇴하면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여자 선수 은퇴식은 2008년 유영실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치러지는 것은 전가을이 처음이다.
전가을은 2008년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에 입단한 후 인천현대제철과 화천KSPO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첫 WK리그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이후 인천현대제철에서 3차례(2013, 2014, 2015) 더 W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6년에 웨스턴 뉴욕 플래시로 임대 이적해 대한민국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멜버른 빅토리와 브리스톨 시티와 레딩에서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22년부터 세종스포츠토토에서 1년간 뛰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7 베이징 올림픽 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전가을은 통산 A매치 101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A매치 38골은 지소연(33·시애틀 레인)에 이어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통산 득점 2위다. 특히 전가을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여자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