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연결됐다. 아스톤 빌라를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53·스페인) 감독이 그를 바라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5일(한국 시각) “이강인이 아스톤 빌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선수 생활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라며 “이강인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스톤 빌라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경쟁자들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얻고 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장점인 왼발 킥과 개인 기량을 내세워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 데지레 두에(20), 우스만 뎀벨레(27) 등이 돌아오면 자리에서 밀려날 거로 보인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보다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아스톤 빌라가 거론됐다.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했다. 변화무쌍한 자기 전술과 상대 진영에서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지원할 수 있는 이강인이 시너지 효과를 낼 거로 봤다.
관건은 이적료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여름에도 이강인에 관해서 여러 제안을 받았다. 여기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6,000만 유로(약 990억 원) 제안도 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옵션을 포함해 6,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제시했는데, 파리 생제르맹은 이를 거절했다.
당시에는 이강인이 떠나면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부족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런데도 파리 생제르맹이 바라는 이적료가 적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아스톤 빌라는 파리 생제르맹이 구미가 당길 제안을 전할 생각이다.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 ‘피차헤스’는 “아스톤 빌라는 파리 생제르맹을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적으로 잠재력이 있는 데다, 최고 대회 경험을 보유한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거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이 EPL로 넘어온다면, 손흥민(33·LAFC) 뒤를 잇는 새로운 EPL 한국 스타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에서 기량을 알렸고,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에도 번뜩임을 자랑했다. 빅리그 검증을 마친 그가 EPL 무대로 건너와 한국 스타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