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알나스르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던 미토마 카오루(27)가 브라이튼 입단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아무런 활약도 못 한 그는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고, 팀의 대패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미토마는 1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노팅엄에 있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선발 출전했다. 선발로 나선 미토마는 45분 동안 존재감을 알리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브라이튼은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나 0-7로 대패했다.
이날 미토마는 왼쪽 윙어로 나섰다. 대니 윌벡(34), 주앙 페드루(23) 등과 함께 브라이튼의 공격을 이끌 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브라이튼은 자책골을 비롯해 전반전에만 3실점 하며 예상 밖 결과를 맞이했다. 결국 파비안 휘르첼러(31·독일)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하프타임에 미토마를 빼고 시몬 아딩그라(23)를 투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전 미토마는 45분 동안 어떠한 슈팅, 드리블, 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도 10회(성공률 83%)에 불과했다. 지상 볼 경합이 네 차례 있었지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줬다. 평점은 5.8점으로 공격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국가대표인 미토마는 최근 사우디 이적설이 떠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32), 에므리크 라포르트(30), 마르셀로 브로조비치(32) 등이 있는 알나스르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6,500만 유로(약 982억 원)를 제안했다. 다만 브라이튼은 시즌 도중에 에이스를 보낼 수 없다며 해당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다.
공교롭게도 미토마는 사우디 이적설에 휘말린 뒤 첫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한 차례 휘몰아친 이적설이 선수에게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알나스르는 사우디 프로 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미토마 영입에 실패했지만, 다가오는 여름에 다시 영입을 시도할 거로 예상된다.
한편, 미토마가 침묵한 브라이튼은 후반전 4골을 더 실점하며 0-7로 패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전은 브라이튼이 1958-59시즌 개막전에서 미들즈브러에 0-9로 패한 후 리그에서 가장 크게 진 경기다. 무려 67년 만에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