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면서 극찬을 받았다. EPL 사무국이 진행하는 공식 MOTM(최우수선수) 투표에서 득표율 52.3%로 1위를 차지한 데다, 현지 매체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선 손흥민이 전반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면서 5점대 평점을 주는 등 혹평도 있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3~2024시즌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1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01번째 경기였다.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이날 2선에 위치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메디슨, 티모 베르너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선제골 당시 기점 역할을 한 데다 역전 결승골 땐 도움을 올리며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베르너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베르너가 문전 앞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가 무리요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후반 8분엔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로 시선을 분산시킨 후 옆에 있던 미키 판 더 펜에게 내줬다. 판 더 펜은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을 뽑아낼 수도 있었다. 후반 40분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은 그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골키퍼 마츠 셀스의 선방에 막힌 후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이 되진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다. 키패스 2회와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을 받았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간단한 패스로 판 더 펜의 득점을 도왔고, 선제골 장면에서도 베르너와 호흡을 맞췄다”며 평점 8점을 줬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진행하는 공식 MOTM 투표에서 득표율 52.3%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84분까지 손흥민에게 결정적 기회는 없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또 90min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이날 활약상이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반 15분 무리요의 자책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을 내줬지만, 후반 7분과 13분 각각 판 더 펜과 페드로 포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7패)을 쌓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