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Louis Gasset Ivory CoastGetty

‘9연패 늪→사실상 강등’ 황의조 지도했던 감독, 부임 4개월 만의 경질 ‘세 번째 이별’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에서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를 지도했었던 장루이 가세트(71·프랑스) 감독이 몽펠리에(프랑스)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부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아울러 가세트 감독은 이번이 몽펠리에와 세 번째 이별이다.

몽펠리에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에 따라 가세트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가세트 감독은 더 이상 팀을 이끌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몽펠리에는 계약을 종료한다고 알렸지만, 현지에선 사실상 강등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가세트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가세트 감독은 지난해 10월 말 몽펠리에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몽펠리에가 전임 미셸 데르 자카리안 감독 체제에서 개막 후 8경기 동안 단 1승(1무6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지자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됐다. 현역 시절 1975년부터 10년간 몽펠리에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가세트 감독은 지난 1998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몽펠리에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경험 많은 가세트 감독도 위기에 놓인 몽펠리에를 구해내진 못했다. 부임한 이래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승(2무15)밖에 거두지 못해 최하위(18위) 탈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9연패 늪에 빠지면서 15년 만의 강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몽펠리에는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실적으로 잔류할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

몽펠리에는 결국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가세트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기슬랭 프린탄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임시로 이끌 거로 전망되고 있다. 경질된 가세트 감독은 몽펠리에 지휘봉을 잡기 전 이미 한 차례 은퇴했다가 번복하고 돌아온 만큼 이젠 축구계를 완전히 떠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는 “놀랄 일이 아니다. 가세트 감독은 몽펠리에 감독직에서 해임되었다”며 “가세트 감독은 지난해 5월 감독직에서 은퇴했지만, 친정팀 몽펠리에의 부탁을 받고 다시 돌아와 잔류시키는 사명을 받았다. 그러나 몽펠리에에 대한 깊은 애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가세트 감독은 프랑스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1985년 현역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몽펠리에와 SM 캉, 생테티엔, 보르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을 이끌었다. 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보르도 시절 황의조를 지도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