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센터백 존 스톤스(30·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맨시티가 잦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데다, 세대교체를 계획하는 가운데 서른에 접어든 스톤스를 매각하는 쪽으로 기울면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때 스톤스를 매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스톤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데, 맨시티는 조만간 스톤스를 현금화할지, 아니면 내년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보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톤스는 맨시티에 합류한 이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술적으로 많은 역할을 맡기며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지만, 문제는 부상 빈도가 잦아 정작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다. 실제 지난 2016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이래 그는 지금까지 무려 493일을 이탈했다. 이 기간 모든 대회 통틀어 108경기를 결장했다.
당장 올 시즌도 스톤스는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올해 1월 복귀했다가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현지에선 스톤스가 빠르면 5월에야 복귀할 거로 내다보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맨시티는 결국 잦은 부상을 당해 더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질 않고 있는 스톤스와 이별을 결단했다. 특히 올여름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시작으로 마테오 코바치치와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잭 그릴리시 등 서른을 넘긴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인 맨시티는 스톤스와도 동행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스톤스가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며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한 선수들을 통해 팀을 재건하기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때도 재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스톤스와 나단 아케 등은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발기술과 패싱력을 겸비한 스톤스는 후방 빌드업에 능해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센터백이다. 수비력 역시 ‘톱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특히 빠른 판단과 빼어난 위치 선정을 통해 사전에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능하다. 다만 ‘유리몸(부상이 잦은 선수를 일컫는 말)’은 스톤스의 최대 단점이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스톤스는 통산 277경기(19골·9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우승 트로피만 무려 17개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3년 ‘트레블(3관왕)’ 대업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