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87분 소화한 SON 침묵…토트넘, 풀럼에 0-3 완패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 원정에서 3실점을 헌납하면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풀럼에 패한 건 지난 2013년 3월 이후 11년 만이다. 더군다나 이날 토트넘은 무득점에 그치면서 EPL 39경기 연속골 기록도 중단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 침묵을 지키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로드리고 무니즈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간 토트넘은 사샤 루키치에게 다시 실점했고, 이어 무니즈에게 또다시 실점을 헌납했다.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53(16승5무6패)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17승4무7패·승점 55)를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연승 행진도 2경기에서 다시 멈췄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루턴 타운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7을 소화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등 활약했다. 슈팅 2회와 드리블 돌파 성공 4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토트넘의 패배도 막진 못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라두 드러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벤 데이비스, 이메르송 로얄, 조바니 로 셀소, 티모 베르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히샤를리송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와중에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안토니 로빈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얼리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전 앞으로 침투한 무니즈가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로 차 골네트를 출렁였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최종적으로 무니즈의 위치는 온사이드로 인정됐다.

일격은 맞은 토트넘은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4분 앨릭스 이워비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오버래핑을 시도한 티모티 카스타뉴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때 문전 앞으로 뛰어 들어가던 루키치가 무릎을 갖다 댄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실패하더니 세 번째 실점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후반 16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코너킥을 주앙 팔리냐가 머리로 떨궈주자 캘빈 배시가 왼발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때 문전 앞으로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무니즈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대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토트넘은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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