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그 동안은 열정과 경쟁이 주된 코드였다. 경기를 앞두고 나오는 사전 영상이나 포스터에도 그런 감성은 짙게 녹여져 있었다.
오는 5월 5일 열리는 85번째 슈퍼매치의 사전 컨텐츠는 다르다. 팬들이 이질적이라고 느낄 정도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어린이, 청년층, 중년층 팬들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WE MAKE, WE FIGHT, WE TOGETHER’라는 주제 속에 각기 다른 포즈를 잡았지만 방점은 역시 가장 마지막에 있는 ‘함께(TOGETHER)’에 쏠린다. 양팀 팬이 손을 잡은 사진이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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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슈퍼매치에 내세운 컨셉은 ‘함께’다. FC서울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 최고의 컨텐츠 ‘슈퍼매치’를 앞두고 수원과 함께 뜻을 모아 홍보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서울과 수원이 치열하게 싸우는 슈퍼매치가 아닌 함께 만드는 슈퍼매치인 것이다.
출발점은 최근 재기된 슈퍼매치에 대한 위기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에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8일 역대 슈퍼매치 최저 관중인 13,122명을 기록했다. K리그 최고 컨텐츠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양 구단이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슈퍼매치라는 K리그 최고의 브랜드를 다시 함께 쌓아 나가자는 것에 합의하게 된 것이다.
양 구단이 정한 슈퍼매치의 키워드는 ‘함께 만든다’와 ‘팬’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열리는 5월 5일을 의미하는 ‘어린이’로 설정했다. 슈퍼매치는 격렬한 축구 전쟁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팬’이란 의미다. 또 어린이날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어린이들로 슈퍼매치를 다 함께 또 새롭게 만들어 가자는 의미도 함께 더했다.
양 구단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팬들을 모델로 한 시리즈 포스터 촬영/제작과 어린이 슈퍼매치를 진행했다. 포스터는 어린이, 20대 젊은층, 중년층 등 세대별로 진행됐다. FC서울과 수원의 팬이 함께 슈퍼매치를 만들고(we make), 경쟁하고(we fight), 우리가 바로 슈퍼매치(we together)라는 카피 문구 속에 그 의미를 담았다.
실제 서울과 수원의 유소년팀 어린이 선수, 20대 팬, 그리고 중년층 팬을 섭외하여 진행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포스터로 제작됐다. 각 세대별 포스터 촬영 후 양 팀 팬들로부터 슈퍼매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촬영이 진행됐다. 이러한 모습들은 후기 영상으로 제작되어 슈퍼매치를 앞두고 포스터와 함께 시리즈별로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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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벌어질 슈퍼매치의 상징성을 담아 ‘어린이 슈퍼매치’도 진행했다. 지난 4월 25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서울 유소년(FOS, Future of Seoul) 2학년 팀과 수원 유소년(리틀윙즈) 2학년 팀이 맞붙어 경기를 벌였다. 전/후반 20분씩 치러진 이 경기는 FC서울이 3-0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어린이들이 주는 순수한 경쟁의 모습과 페어플레이 장면이 영상으로 담겼고, 붉은 색과 푸른 색이 만들어 내는 슈퍼매치의 ‘색의 대결’로 5월 5일에 앞서 슈퍼매치의 시작을 먼저 알릴 예정이다.
이번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양 구단은 8월 15일(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도 서로간의 합의와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