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이긴 러시아 감독 "연막 없었다"

댓글()
러시아, 작년 10월 이후 거둔 첫 승이 본선 첫 경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려 8개월 동안 겪은 고통이 한순간에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일곱 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러시아가 공교롭게도 본선 무대 첫 경기에서 부진의 사슬을 끊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A조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대회 개최국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잡기 전까지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정작 본선 무대에 올라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 드디어 훈련 복귀... 월드컵 간다"

이날 전까지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거둔 공식 경기 승리는 작년 10월 4-2로 이긴 한국과의 평가전이다. 이후 러시아는 이란(1-1 무), 아르헨티나(0-1 패), 스페인(3-3 무), 브라질(0-3 패), 프랑스(1-3 패), 오스트리아(0-1 패), 터키(1-1 무)를 상대로 8개월에 걸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4년간 준비해온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그동안 이어진 부진을 씻어냈다.

러시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끌어낸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연막작전을 펼치며 월드컵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을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누구도 속이려고 한 적이 없다. 그저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우리는 속임수를 쓴 게 아니라 계획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결정적인 시점에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후반에 힘 뺀 독일, 사우디 가볍게 제압"

이어 체르체소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5-0 대승이 아니라 1-0으로 비겼더라도 우리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한 후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제는 이집트와의 두 번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러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한 체르체소프 감독은 이후 21경기에서 6승 6무 9패로 승률 28.5%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구소련 시절 이후 러시아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다음 뉴스:
디발라 "맨유전 승리로 자신감 얻어. 계속 이렇게 해야"
다음 뉴스:
“발베르데 감독, 저는 어때요?”…‘스토이치코프 기자’의 제안
다음 뉴스:
OT까지 걸어간 무리뉴 "모자 쓰니 괜찮던데"
다음 뉴스:
마르셀루, 또 부상에 눈물...엘클 결장 우려
다음 뉴스:
과르디올라 “최근 3년간 최고의 전반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