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Havertz Bayer Leverkusen Chelsea 2019-20Getty/Goal

‘70억 보너스’ 첼시 챔스 우승에 레버쿠젠도 웃었다

첼시가 30일 새벽(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42분경에 터진 하베르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 유스 출신인 하베르츠는 2020년 여름, 첼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 유로(한화 약 1080억)와 함께 팀을 옮겼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얻으면서 첼시에 입성한 그는 시즌 초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2월경엔 부상까지 발생하면서 새로운 리그 및 팀 적응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선 단 4골에 그쳤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준결승전까지 무득점의 부진을 보였던 하베르츠였다. 당연히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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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결승전에서 중요한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에 그는 경기가 끝나고 현장 인터뷰에서 "구단 역대 최고 몸값이 부담이 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영어로 'F'자가 들어간 욕설을 두 차례 섞으면서 "솔직히 신경쓰고 싶지 않다. 단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하고 싶었다"라며 격양된 감정을 표현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생중계로 송출 중이었기에 기자는 "하베르츠가 매우 흥분한 것 같다. 욕설을 양해해달라"고 코멘트를 남겼을 정도였다.

하베르츠의 결승골 덕에 첼시는 물론 그의 친정팀 레버쿠젠도 웃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하베르츠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총 1억 유로(한화 약 1350억)이고, 8000만 유로의 일시불에 달성하기 쉬운 옵션으로 1000만 유로(한화 약 140억)의 추가 이적료와 달성하기 힘든 옵션으로 1000만 유로의 추가 이적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달성하기 힘든 옵션 중 하나가 바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었고, 이로 인해 레버쿠젠은 500만 유로(한화 약 70억)의 추가 이적료를 수령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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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레버쿠젠 단장 지몬 롤페스는 '키커'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베르츠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해 정말 행복하다. 그가 걷고 있는 길이 그저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첼시 생활 시작 시점에 그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결국에는 극복해냈고, 마지막 순간 골로 영광을 차지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라며 하베르츠의 결승전 활약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이어서 "하베르츠 이적에 다른 종류의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당연히 하베르츠가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에게도 이점으로 작용한다"라며 하베르츠가 성공할수록 레버쿠젠이 수령하게 될 이적료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렇듯 하베르츠의 결승골 덕에 첼시는 물론 그의 친정팀인 레버쿠젠까지 웃을 수 있었다. 이래저래 선수 본인은 물론 양 구단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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