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2014년 이후 7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포항이 2021 ACL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G조 6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다만, 16강 진출 여부를 당장 알 수는 없었다. 올 시즌부터는 각 조 1위만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권 3개 팀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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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항과 대구FC 등 K리그 팀들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전북 현대의 최종전 결과가 중요했다. 전북이 감바 오사카를 이겨야 두 팀의 16강행에 청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북이 감바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포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포항은 2014년 8강 진출 이후 7년 만에 ACL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었다. ‘골닷컴’은 귀국 후 오는 15일까지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김기동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그는 “포항의 마지막 ACL이 2016년이었는데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그해 가을에 포항 코치로 합류했다. 많은 팬들이 실패하고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염원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매 시즌 시작 때마다 선수들에게 ‘ACL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며 강조했다”라고 운을 뗀 뒤 “다행히 작년에 우리가 잘해서 ACL에 진출했다. 나도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나갔다. 비록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노력한 결과를 얻어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라며 16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포항의 운명을 쥐고 있었던 전북의 경기를 지켜봤냐고 묻자 “당연히 지켜봤다. 사실 나고야와의 최종전이 끝난 후 우리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비화를 들려주었다. 그는 선수단에 “우리도 16강에 올라갈 것 같다.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타쉬의 동점골에서 확신을 얻었다.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고 최고의 팀이다.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며 격려했다.
전북과 포항은 ‘영일만 형제’로 불린다. 2019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이 울산을 꺾으면서 전북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동시간대에 경기가 열렸는데 전북 팬들이 포항의 경기에 더 집중했고 골에 더 크게 환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굳이 영일만 형제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전북이 감바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무엇보다 한일전이었고 K리그 우승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려 노력하다 보니 승리를 거두었다. 자연스레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믿음에 보답해 주었다. 고맙다”라며 웃었다.
특유의 농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최영준이 동행해 기대되었다. 또 경기 당일에는 일류첸코가 선발로 나섰다. 포항과 연이 있는 두 선수가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진짜 포항을 위한 것이라면 내심 김승대도 출전하길 바랐는데 뛰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라고 했다.
물론 자력으로 16강행을 일찍 확정 짓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사실 랏차부리전만 이겼어도 수월하게 진행했을 텐데 아쉽다. 축구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라며 결과에 만족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은 16강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대결을 펼친다. 모든 경기가 힘들겠지만 그는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었다. 16강부터는 올림픽 대표 차출로 빠진 송민규를 포함하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동 감독은 “대회를 나가기 전, 대표팀으로 떠나는 송민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걱정하지 마라. 조별 리그 1위는 확신 못 하지만 16강은 나갈 수 있다. 반드시 16강부터 네가 함께하여 아시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 오겠다’라며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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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이번 대회 도중 공격수 부상들로 힘들었다. 그래서 찬스에 비해 득점도 많이 못 했다. 이제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리그에 집중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려서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며 토너먼트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끝으로 그는 “아직 토너먼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바람은 작년처럼 한곳에 모여 단기간에 단판으로 치렀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 같다”라고 한 뒤 “일단 목표가 16강 진출이었는데 벌써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부터 매 경기에 집중해서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라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외에도 K리그1 목표로는 “스플릿 A에 안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