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골' 마스체라노가 PK 찬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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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유력해진 바르셀로나, 페널티 킥 얻자 다같이 합의해 마스체라노 키커로 낙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가 7년 전 바르셀로나 입단 후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팀동료들의 배려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오사수나를 상대한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 리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앙드레 고메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사수나가 로베르토 토레스의 골로 추격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고메스, 메시, 파코 알카세르, 마스체라노, 그리고 또다시 알카세르가 한 골씩을 더 추가하며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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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띈 장면은 67분 마스체라노의 득점 상황. 바르셀로나는 데니스 수아레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미드필더 프란 메리다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 킥을 얻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전담 페널티 키커 메시는 이미 교체된 상태였다. 이뿐만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전급 선수 대다수가 이날 경기에 결장해 페널티 키커로 정해진 선수가 없었다. 다만 여전히 이반 라키티치, 알카세르, 고메스 등 페널티 킥을 찰 만한 정교한 슈팅을 자랑하는 선수는 충분했다.

그러나 페널티 킥을 선언되자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주변 선수와 급히 대화를 나누더니 벤치 쪽으로 달려갔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물론 이니에스타, 수아레스 등과 대화를 나눈 후 미소를 지으며 마스체라노에게 페널티 킥을 차달라고 요구했다. 경기 후 카탈루냐 지역 일간지 '스포르트'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미 점수가 5-1로 벌어진 데다 페널티 킥을 처리할 선수가 교체되거나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7년간 팀에 헌신한 마스체라노에게 마수걸이 골을 넣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페널티 킥을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마스체라노는 침착하게 강슛을 날리며 페널티 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는 그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지난 2010-11 시즌 이후 프리메라 리가는 물론 모든 컵대회를 포함해 터뜨린 첫 골이다. 마스체라노가 득점에 성공하자 정작 선수 본인보다는 벤치에 앉아 있던 수아레스와 이니에스타가 더 큰 미소를 지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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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체라노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변신하는 등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게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그는 함께 중앙 수비진을 지킨 헤라르드 피케가 마음껏 공격에 가담할 수 있도록 뒤에 머물러 있는 빈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그의 득점 기회를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한편 마스체라노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에 득점한 경기는 지난 2010년 2월 리버풀 선수로 UEFA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치른 우니레아 우르지치전이 마지막이다. 그는 그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우승 트로피만 16회 차지하는 동안 유독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마스체라노는 이날 팀동료의 양보 덕분에 바르셀로나 이적 후 319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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