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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6골' 린가드, 맨유 복덩이로 떠오르다

AM 3:43 GMT+9 17. 12. 27.
Jesse Lingard, Man Utd
린가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해서 2골. 린가드, 최근 EPL 7경기 6골 2도움. 이번 시즌 EPL 6골 4도움으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 포인트(2부 리그 포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후반 교체 투입과 동시에 2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최근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애물단지에서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는 린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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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0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 19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2-2 무승부에 만족한 맨유이다. 실망스러운 박싱데이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맨유에 위안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바로 린가드의 활약상이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 경기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EPL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이를 통해 로멜루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의 공존을 실험한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내내 패스 성공률 70%에 그쳤고, 상대 수비 맞추는 슈팅 1회와 키 패스 1회(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루카쿠와 이렇다할 패스조차 주고받지 못했다. 둘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킨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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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프리킥 수비 과정에서 번리 공격수 애슐리 반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38분경 번리 중앙 미드필더 스티븐 드푸르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하며 0-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래저래 기분 나쁜 출발을 알린 맨유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브라히모비치와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무리뉴 감독 스스로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의 공존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자인한 교체이자 공격 강화를 위한 교체였다.

이는 주효했다. 린가드는 후반 8분경 애슐리 영의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힐킥으로 연결해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이어서 정규 시간이 끝나기 직전 혼전 상황에서 영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온 걸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맨유는 린가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2-2 극적 무승부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비단 린가드의 활약상은 이 경기가 전부가 아니다. 린가드는 14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4-2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서 15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도 2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끈 린가드이다. 이후 2경기에 주춤했으나 웨스트 브롬과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레스터 시티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후안 마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최근 EPL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12월만 놓고 보면 맨유의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나마 린가드 덕에 최근 7경기에서 4승 2무 1패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맨유이다.

린가드는 7경기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EPL 16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리며 개인 통산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 그의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포인트는 버밍엄 시티에서 임대로 뛰었던 2013/14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기록한 6골 3도움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EPL 3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51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쳤다. 3시즌을 합친 득점 포인트보다 이번 시즌 중반부에 더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린가드리다. 이래저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그는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활동량과 전력 질주 횟수를 자랑하는 선수였음에도 득점 생산성이 떨어졌기에 그 동안 다소 저평가되는 경향이 컸다. 특히 2017년 1월, 맨유와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1000만원)가 넘는 고액 주급을 수령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린가드였다.

하지만 최근엔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에 더해 연신 득점 포인트를 올리며 맨유의 복덩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그가 항상 최근만 같길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7살의 나이에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한 성골 맨유 선수의 성장만큼 팬들에게 기쁨이 되는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