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대전코레일 승리 후골닷컴

'7경기 무승 탈출' 서울 김기동 감독 “흐름 바꾼 경기... 로테이션도 잘 됐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대전코레일을 물리치고 코리아컵 8강에 올랐다. 김기동 감독은 무엇보다 안 좋았던 흐름을 끊은 걸 고무적으로 보았다.

서울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대전코레일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이상협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강성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월 28일 K리그1 대구FC전에서 승리한 뒤, 약 한달 반가량 승리가 없던 서울은 공식전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리그에선 빈약한 득점력으로 아직 무승 행진을 끊지 못했지만 이날 2골을 뽑아내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차분한 표정으로 “이기지 못한 흐름을 끊고 득점을 2개 하며 분위기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흐름만 바꾸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된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코리아컵 16강 8경기 중 유일하게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K3리그 대전코레일이 대전월드컵보조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선수단으로선 조금은 생소한 환경에서 경기를 한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집중하기엔 조금 어려운 환경이었다. 대전코레일은 많이 해봤으니 분위기를 잘 알았을 텐데 우리는 여기서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프로라면 어느 경기장이라도 잘 적응해야 한다. AFC챔피언스리그를 나가면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경기장 환경, 기후를 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2군 이끌고 경기해본 경험이 있는데 오늘은 기대이상으로 잔디가 좋아서 나름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이제 18일 대구FC를 상대로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무승 흐름을 끊은 만큼 리그에서의 반등도 절실하다. 그는 “실수로 한 골 내주는 바람에 연장 갔으면 큰일날 뻔했다. (주전을) 투입하는 시점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했다. 또 “욕심 같아선 전반 끝나고 넣고 싶었는데 그럼 뛰는 시간이 길어질 거고, 이기더라도 대구전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주성이도 70분 지나면 바꿔주려고 했는데 그때 야잔이랑 바꿨다면 성훈이 쥐 나고, 진야 쥐 나서 나왔을 때 큰일날 뻔했다. 타이밍을 잘 잡은 것 같다. 선수들도 주성이만 빼놓고 계속 소통하면서 경기했는데 그래도 로테이션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서울 원정 팬들이 방문했다. 이에 대해 “전반전엔 민망했다. 초반엔 좀 하다가 갑자기 골 먹고 답답한 모습 보여줘 민망했다. 후반전엔 잘 해야 하는데 어떻게 흐름을 바꿀까 고민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분명히 선민이랑 루카스가 들어가면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 끝나고 나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팬들의 응원과 함께 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