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63,237명 관중 앞에서 브라질과 어려운 승부를 펼친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많은 걸 배웠다면서 부족한 점을 메꿔야 한다고 짚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0-5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3백이 브라질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많은 팬이 찾아왔지만, 좋은 결과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로 강한 팀과 붙어서 많은 걸 배웠다”라며 “특히 마지막 실점은 역습에서 당했다. 모두가 많은 걸 느끼고 배운 경기였다.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다. 다만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빌드업 과정에 대해서는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전방압박 숫자가 많으면 롱볼를 활용하라고 했다. 반대로 우리 숫자가 많으면 빌드업하자고 했다. 빌드업은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물론 빌드업하다가 뺏겨 실점했고,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무작정 빌드업을 해야겠다는 건 아니지만, 공이 앞으로 나가게끔 빌드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에 4백 전환을 생각한 적은 없는지 질문받자, “상대 포워드들이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우리 수비수들이 맨투백하기 보다는 계속 밀려왔다”라며 “물론 4백 전환도 생각했다. 다만 5백으로 경기를 마치는 게 낫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선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했는지 묻자,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는 좋았던 장면이 있었다. 공수에서 전방압박이 좋았다. 어느 시점부터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다 보니 압박하는 데 주저함이 보였다”라며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다 보니 공이 투입됐고,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였다. 실점했지만, 신경 쓰지 말고 적극적으로 준비한 거 하자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다양한 방식으로 실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실점 장면은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장면이다. 실수도 있고, 상대가 잘해서 득점한 것도 있다. 마지막에는 역습당해서 실점했다. 개선해야 한다”라며 “개인적인 실수는 나중에 안 할 수도 있다.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압박 타이밍과 강도가 잘되지 않았지만,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인 능력을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건 어렵다. 강팀 상대로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팀으로 싸우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점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 메꿔서 나가야 한다. 그것밖에 답이 없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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