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정치인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6년 만에 리그에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대구FC는 지난 28일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5연패 중이던 대구는 성남을 잡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대구는 세징야의 멀티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다시 2-1로 쫓겼다.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에 쐐기를 박은 것은 정치인이었다. 정치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 슈팅을 밀어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은 정치인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맛을 본 적은 있지만 리그에서 득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리그 데뷔 6년 만에 골맛을 봤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치인은 먼저 “연패를 끊은 것에 만족한다. 오늘 밤이 길 것 같다”며 리그 데뷔골 소감으로는 “다른 것 없이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기회도 많이 받았지만 골대도 맞췄고 아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인은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인터뷰에 나섰다. 정치인은 경기 후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많은 축하 연락이 와있었다고 했다. 정치인은 “부모님이 제일 기뻐해 주셨다. 전화도 계속 온다. 하지만 팀 승리 사진 찍고, 세리머니 하느라 아직 연락을 못드렸다”며 “저보다 고생 많이 하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께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자 정치인은 “아버지가 술, 담배를 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사차원 답변을 내놓았다. 정치인은 세징야, 에드가, 이근호 등 팀내 쟁쟁한 공격수들의 장점을 흡수해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치인은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연마하겠다. 뒷공간을 빠져나가거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