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 Stellini Tottenham 2022-23Getty

'6실점 충격 대패' 토트넘 결단…스텔리니 대행 전격 경질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6실점을 헌납하는 충격적인 대패 속에 결국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8·이탈리아) 감독대행을 전격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라이언 메이슨(31·잉글랜드)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결과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참담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를 찾고 있다.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스텔리니 감독대행과 코칭스태프는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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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다. 그와 그의 코칭스태프 모두 힘든 시간 동안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남은 시즌은 메이슨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시즌 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해리 케인(29)의 득점으로 영패는 모면했지만, EPL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에 5실점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는 등 그야말로 '대굴욕'의 날이었다.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무너진 데에는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깜짝' 전술 변화에 있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전 감독 시절부터 이번 시즌 내내 백 스리 전술을 써왔는데, 이날 급작스레 백 포 전술로 변화를 택했다. 그리고 이는 수비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지더니 킥오프 21분 만에 5실점을 헌납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결국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향한 혹평은 쏟아졌다. 제이미 캐러거(45·잉글랜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수치다. 왜 전술 변화를 단행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장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결국 "25분은 내가 본 경기력 중 최악이었다. 전술 시스템을 바꾼 결정이 잘못됐고, 내 책임이다"며 패착을 인정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은) 따로 생각하지 않아서 지금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바로 긴급회의에 들어갔고,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결국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남은 시즌 지난 2020년 조제 모리뉴(60·포르투갈) 전 감독이 경질된 후 대행을 맡았던 적이 있는 메이슨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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