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이 내달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함께했던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회를 원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이 지르크제이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해 이적료를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3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파장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모타 감독의 주도하에 지르크제이를 최우선 영입 목표으로 낙점했다. 뛰어난 재능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춘 지르크제이는 모타 감독이 유벤투스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합한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타 감독이 지르크제이 영입을 추진하는 건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함께 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모타 감독은 지르크제이가 자신의 전술과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어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지역에서 연계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를 찾고 있는 것 역시도 모타 감독이 지르크제이와 재회를 원하는 배경이다.
피차헤스는 “신선하고 역동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벤투스의 경기력을 되살리고 있는 모타 감독은 지르크제이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믿는다”며 “모타 감독은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또 공격 지역에서 연계하는 데 능한 지르크제이가 현재 부진한 공격력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한 지르크제이는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파르마와 안데를레흐트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지난 2022년 볼로냐로 완전 이적한 후 모타 감독을 만나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르크제이는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21경기 동안 2골(2도움)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엔 공식전 37경기에서 12골(7도움)을 올렸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에 더해 높은 잠재력까지 갖춘 지르크제이는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빅 클럽들의 영입리스트에 올랐고, 지난여름 최종적으로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선발보단 주로 교체로 나서는 경기가 많고, 교체로 나서도 후반 중후반 투입되는 터라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르크제이는 모든 대회 통틀어 25경기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시간으로 따져보면 40.7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일각에선 지르크제이가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찾아 다시 이적을 모색할 수 있을 거로 전망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자신에게 잘 맞는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와 더불어 ‘은사’ 모타 감독과 재회를 희망할 거로 보고 있다.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의 강한 어필에 따라 지르크제이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자금을 적극적으로 풀 의향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5억 원)까진 투자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지르크제이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이제 모든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정에 달릴 전망이다.
지르크제이는 탁월한 골 결정력과 빼어난 연계 플레이가 장점인 193cm의 장신 공격수다.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수비 시에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을 수행하는 성실함까지 갖췄다. 현지에선 과거 아스널과 아약스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데니스 베르흐캄프(55·네덜란드)와 비교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가진 기량이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