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선발 출전해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이날도 침묵을 지키면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샘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과 마티스 텔의 추가골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승점 37(11승4무16패)을 쌓은 토트넘은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다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한 채 후반 12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과 키패스, 드리블 돌파 1회씩 기록했고, 지상볼 경합 9회 가운데 4회 승리했다. 또 가로채기와 태클 각각 1회와 2회씩 기록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4일 첼시 원정을 떠나 ‘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하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마주한 사우샘프턴전. 다만 오는 11일 안방에서 치러지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빡빡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실제 현지에선 로테이션이 가동될 거로 전망했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총력을 기울였다. 선발에서 제외될 거로 예상됐던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와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이 출격했다.
최근 10경기 기준 상대 전적에서 5승3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데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는 등 사우샘프턴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제드 스펜스의 컷백을 문전 앞으로 좁혀 들어오던 존슨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33분 포로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주자 베리발이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로메로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반 4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사우샘프턴 문전 한복판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매디슨의 헤더 패스를 존슨이 오른발을 갖다 대 밀어 넣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잡고 있는 토트넘은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2분 손흥민과 벤탕쿠르를 빼고 윌송 오도베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엔 베리발과 매디슨을 불러들이고 아치 그레이와 이브 비수마를 넣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던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헌납하면서 클린시트(무실점)에 실패했다. 후반 45분 카말딘 술레마나의 크로스를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존슨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텔이 성공시켜 격차를 다시 두 골 차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