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비르츠Getty Images

'5경기 4골 4도움' 비르츠, 전경기 공격포인트 올리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카이 하베르츠의 뒤를 이어 바이엘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만 18세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가 이번 시즌 공식 대회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면서 4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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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메르체데스-벤츠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레버쿠젠은 지난 주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3-4 패배를 씻어내고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트릭 쉬크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비르츠를 중심으로 무사 디아비와 카림 벨라라비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샤를레스 아랑기스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미첼 바케르와 제레미 프림퐁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오딜론 코수누와 요나단 타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루카스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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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선발 라인업 vs 슈투트가르트https://www.buildlineup.com/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하고 1분 28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바케르의 크로스를 안드리히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18분경, 역습 상황에서 비르츠가 센스 있는 볼터치로 압박해 들어오는 수비를 제친 후 측면으로 파고 들다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골문 앞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쉬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레버쿠젠에 악재가 발생했다. 31분경, 안드리히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탕기 쿨리발리의 무릎을 태클로 찍는 거친 태클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경기의 2/3을 수적 열세 속에서 치러야 했던 레버쿠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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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히의 퇴장이 있기 전까지 레버쿠젠은 슈투트가르트에게 슈팅 1회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드리히 퇴장 이후 무려 16회의 슈팅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레버쿠젠은 38분경에 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오렐 망갈라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쫓기는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버쿠젠은 후반 5분경에 쉬크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되는 불상사가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레버쿠젠을 구해낸 건 다름 아닌 비르츠였다. 그는 후반 24분경, 공격 진영에서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후 속도를 살려 드리블을 치고 나가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상대 수비 태클이 들어오기 직전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레버쿠젠은 전원 수비로 돌아섰고,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1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비르츠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3회의 슈팅 2회, 그리고 찬스메이킹 2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수적 열세로 인해 슈팅 숫자 7회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4경기와 유로파 리그 1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골+도움)를 올리고 있다. 그가 5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4골 4도움으로 8개에 달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부상으로 DFB 포칼 1라운드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결장했고, 분데스리가 2라운드와 3라운드엔 교체 출전하면서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는 데에 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라운드에선 9분 출전이 전부였음에도 도움을 올렸고, 아우크스부르크와의 3라운드에선 25분을 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총 출전 시간은 291분으로 36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는 경이적인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는 비르츠이다.

2020년 5월 18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만 17세 15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르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곧바로 1달 뒤에 열린 바이에른과의 경기(6월 6일)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당시 기준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만 17세 34일. 현재는 도르트문트 신성 유수파 무코코에게 밀려 2위)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첼시로 떠난 카이 하베르츠의 뒤를 이어 레버쿠젠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비르츠이다. 비르츠가 있기에 레버쿠젠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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