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골Getty Images

'5경기 연속 결장 힘들었어' 박지성은 왜 맨유를 떠났을까?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부상을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5경기 연속 결장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해버지' 박지성이 201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로 이적하게 된 배경을 알렸다.

박지성은 최근 맨유 구단 공식 채널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개고기 송에 대해서도 팬들의 자제를 당부했고,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 제외 상황에 대해서도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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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QPR 이적 배경이다. 해버지 박지성의 QPR 이적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2005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맨유에 입성하며 일명 '언성 히어로'의 아이콘이 됐다. 박지성 활약상에 해외 축구팬들 또한 밤잠을 설레며 그를 응원했다. 일명 '해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의 시발점 같은 역할을 해냈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직접 밝힌 QPR 이적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맨유 구단 채널에 따르면 2011/2012시즌 중 5경기 연속 결장한 이적의 결정타가 됐다고 고백했다. 

박지성의 맨유 마지막 시즌인 2011/2012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선발 출전이 전부였다. 교체 출전까지 포함하면 총 17경기다. 시즌이 막바지 들어서면서, 25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단 두 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선발은 한 경기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지성은 "맨유 마지막 시즌, 부상을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5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그리고 이는 내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늘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이는 내가 맨유에서의 생활이 끝이 아니겠느냐는 신호가 됐다.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 3경기 연속 결장하는 것은 선수로서 최대치일 것이다. 그러나 5경기 연속 결장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맨유를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맨유는 정말로 내가 팀에 남길 원했다. 퍼거슨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5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 자체가 내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마도 몇몇 선수는 이러한 일이 내게 처음 일어났기 때문에, (내가) 맨유를 떠나게 될지 모를 것이라고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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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박지성의 QPR 이적은 단순한 게 아니었다. 2005년 PSV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후, 박지성은 구단을 위해 헌신했고, 지금도 레전드로 소개되고 있다. 맨유 구단 인터뷰 공개에 맞춰 공식 SNS를 통해 레전드 박지성을 추억했다.

맨유를 떠난 심경에 대해 박지성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7년이라는 세월, 한 클럽에만 있었다. 클럽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친구와 가족을 포함한 모든 것이 맨유에 있었다. 꽤 편했고, 집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당시 나는 31살이었다. 아마도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을지 모른다. 커리어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였기에, 정말로 맨유라는 구단을 떠나기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퍼거슨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은 내 심정을 이해해줬다. 그래서 내게 편지도 남겨줬고, 이 편지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상당히 의미 있는 편지였다. 이에 매우 감사하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유 일원이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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