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에 실패한 호셉 과르디올라(54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올여름 세대교체를 진행한다. 수년간 골문을 지킨 에데르송 모라에스(31)가 팀을 떠날 거로 보이는 가운데, 디오구 코스타(25·포르투)가 대체자로 지목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30일(한국 시각) “맨시티는 코스타에게 관심이 있다. 에데르송의 미래가 불투명한 와중에 골키퍼 포지션을 강화하려 한다”라며 “에데르송은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번 여름에 사우디 구단들이 진지하게 다가갈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기존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부상 악재 등으로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5연패 부진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하고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메우려는 생각이다.
맨시티가 케빈 더 브라위너(33)와 공식적으로 동행을 마치기로 한 가운데, 에데르송이 다음 주자로 뽑힌다. 에데르송은 이번 시즌 불안한 선방 능력과 잦은 실수로 인해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이적에 실패한 탓에 동기부여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에는 에데르송의 이적을 막지 않을 셈이다.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떠나면 그 자리를 코스타에게 넘기기로 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코스타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어 치열한 영입전이 예상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코스타 계약에 있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은 7,500만 유로(약 1,216억 원)로 알려졌다. 포르투는 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라면 코스타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맨시티는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관계를 내세워 코스타 영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멘데스는 맨시티 구단과 가까운 사이인 데다, 공교롭게도 에데르송과 코스타 모두 그가 관리하는 고객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코스타와 에데르송은 멘데스라는 같은 에이전트를 공유한다”라고 알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코스타는 반사신경과 판단력이 뛰어난 스위퍼 키퍼이다. 이미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정상급 선방 능력을 입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 등 큰 대회에서 여러 차례 페널티 킥을 막으며 비범함을 자랑했다. 또한 발밑이 좋아 후방 빌드업 과정이나, 역습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투 원클럽맨인 코스타는 통산 195경기 출전해 82번의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2회, 타사 드 포르투갈 우승 4회, 타사 다 리가 우승 1회, 수페르타시 우승 1회를 이뤘다. 개인 커리어는 2021-22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