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안젤 고메스(24·릴 OSC)가 5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고메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조짐이 없는 가운데 맨유가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 전해지면서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고메스는 내년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현재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나 징후가 없기 때문이다.
고메스는 특히 올해 말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터라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만약 고메스가 FA 신분이 된다면, 맨유는 고메스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고메스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면서 릴을 떠나는 게 유력해진 가운데 맨유는 고메스를 올드 트래퍼드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고메스는 맨유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행복을 찾은 후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도 “만약 맨유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거절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메스는 지난 2006년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지난 2017년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당시 EPL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기록된 데다, 맨유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고메스는 이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지 못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지난 2020년 릴로 떠났고, 보아비스타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릴로 다시 돌아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릴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고메스는 현재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릴에서 통산 124경기(9골·19도움)를 뛰었다. 특히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지난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