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1승(1무3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52·덴마크) 감독이 부임 6개월 만에 경질설의 중심에 선 가운데, 사비 에르난데스(45·스페인) 감독이 프랭크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차헤스는 15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면서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사비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며 “사비 감독은 현재 무직 상태이며, 그의 이력은 명확하고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토트넘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EPL 기준 5경기에서 1승1무3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6득점·11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순위는 11위(6승4무6패·승점 22)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16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0대 3 대패를 당했다.
이에 구단 이사회에선 상황이 즉시 개선되지 않으면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즌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팀의 경기력 또한 실망스러운 가운데 유럽대항전 진출권과 격차도 점점 벌어지자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명확한 경기 스타일을 정립하지 못하는 데다,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뚜렷한 정체성이 부족한 프랭크 감독 경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현지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매 경기 잦은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게 부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경질할 경우, 현재 부족한 질서와 뚜렷한 팀 정체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비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 이사회에선 사비 감독이 더욱 견고한 프로젝트의 토대를 마련하고 팀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으며,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면서 다시금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차헤스는 “사비 감독 선임은 토트넘의 경기 운영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토트넘은 다시금 주목받는 팀으로 거듭나고, 경기 운영 능력을 향상시키며, 매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매번 부진을 겪을 때마다 프랭크 감독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고, 사비 감독이 지휘봉을 건네받을 거란 기대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시절부터 무려 24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면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사비 감독은 지난 2019년 현역 은퇴 후 알사드 지휘봉을 잡고 카타르 스타스 리그와 카타르컵에서 우승하며 성과를 남겼다. 이에 2021년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고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경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