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솔라리 대행 감독 체제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현지에선 솔라리의 정식 감독 부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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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달라졌다. 레알이 주말, 아방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8/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솔라리 정식 감독 부임 이후 공식 대회 4전 전승 행진을 달린 레알이다. 전임 감독 훌렌 로페테기 체제에서 공식 대회 6승 2무 5패에 그친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알 신임 감독이 부임 기준으로 4전 전승을 기록한 건 2009년 당시 레알을 지도했던 마누엘 페예그리니(그는 공식 대회 7전 전승으로 데뷔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제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 라파엘 베니테스, 지네딘 지단, 그리고 로페테기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명장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더 놀라운 건 바로 골득실에 있다. 솔라리 체제에서 레알은 15득점을 넣는 동안 단 2실점 만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솔라리 체제에서 골득실 +13을 기록 중에 있다. 이는 레알 116년 역사상 4경기 기준 신임 감독 최다 골득실에 해당한다.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던 레알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솔라리 체제에서 4골 2도움과 함께 4경기 연속 득점포인트(골+도움)를 올리고 있고, 레알 주전 좌우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의 부상 공백을 세르히오 레길론과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기대 이상으로 대체해주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았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다시 중용되면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밸런스를 유지해주고 있다.
당초 솔라리는 레알 2군팀(카스티야) 감독으로 로페테기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게 1-5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경질되자 급작스럽게 레알 대행 감독으로 부임했다. 어디까지나 정식 감독 부임 전까지 한시적인 감독직 수행에 지나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 규정에 따르면 대행 감독이 팀을 지도할 수 있는 기간은 2주일로 국한되어 있다. 즉 그는 이번 셀타 비고전을 마지막으로 다시 2군팀 감독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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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라리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내자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레알이 솔라리에게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를 기준으로 정식 감독 계약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알 구단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채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솔라리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것 정도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역시 "솔라리로 인해 매우 기쁘다. 정말 특수한 상황이었음에 기꺼이 지휘봉을 잡아주었고, 지금까지 정말 좋은 결과물을 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벤제마는 "우리는 솔라리와 함께 잘 해나갈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오드리오솔라는 "4전 전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는 솔라리가 계속 이 팀을 지휘하길 바란다"라고 소견을 전했다.
전임 감독 지단 역시 솔라리와 마찬가지로 레알 1군 지휘봉을 잡기 이전까지 레알 2군팀 감독 경력이 전부였으나 2015/16 시즌 도중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지도자로는 전무후무한 챔피언스 리그 3연패라는 대업적을 이룩한 바 있다. 레알은 내심 솔라리가 지단의 성공 과정을 똑같이 밟아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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