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1,2위팀은 모두 가려졌다. 이제 남은 것은 4위까지 주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의 행보다.
7위까지 밀려났던 AC 밀란이 볼로냐전 승리로 기사회생에 성공,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탈란타와의 승점 차가 3점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아탈란타가 미끄러진다면 상대 전적 우위로 4위권 입성 가능성이 생긴 밀란이다.
반면 로마는 제노아전에서 후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1 무승부를 허용,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설상가상 다음 라운드가 유벤투스전인 만큼 순위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 이 주의 명장면: 후반 4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제노아 1-1 AS 로마)
희비가 엇갈렸다. 아탈란타의 라치오전 승리 이후 열린 로마와 제노아전, 로마로서는 승점 3점이 절실했고 제노아로서는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대어 로마전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확보해야 했다. 직전 경기에서 18위팀 엠폴리가 피오렌티나에 1-0으로 승리한 점 역시 제노아로서는 부담이었다.
0-0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로마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주인공은 스테판 엘 샤라위였다.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코가 헤딩으로 연결한 패스가 엘 샤라위의 왼발에 걸렸고, 엘 샤라위의 슈팅은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0-1 상황인 후반 종료 직전 제노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로메로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는 로마 선수들의 밀집 수비를 뚫는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극적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제노아는 추가 시간 사나브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그럼에도 거함 로마를 상대로 후반 막판 보여준 제노아의 집중력은 고무적이었다.
# 이 주의 경기: 유벤투스 1-1 토리노
유벤투스와 토리노는 밀란 더비 그리고 로마 더비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역 더비 중 하나로 꼽힌다. 유벤투스의 강세가 이어진 탓에 토리노는 그간 2인자 이미지가 강했고, 올 시즌 또한 유벤투스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토리노 더비에서 토리노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제 득점의 주인공은 토리노였다. 운이 따랐다. 스로인 상황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의 실수를 틈 타 전반 17분 루키치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후반 막판까지도 좀처럼 득점을 가동하지 못했던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 이 주의 팀: 스팔 2013 4-0 키에보 베로나
지난 시즌 힘겹게 세리에A에 잔류했던 스팔, 최근 그들의 기세는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3월 열린 파르마전에서부터 스팔은 환골탈태했다. 파르마전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스팔은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그들은 로마와 라치오 그리고 유벤투스까지 제압하는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5라운드 키에보전에서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키에보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펠리페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무르지아가 올려준 공을 펠리페가 헤딩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후반 2분에는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쿠르티치가 찔러준 패스를 플로카리가 골로 연결했고, 8분 뒤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무르지아가 올려준 공을 펠리페가 이번에는 발로 밀어 넣으며 다시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득점 이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이후 VAR 판독 결과 뒤집혔다.
여기서 끝니 아니다. 후반 36분에는 쿠르티치가 파스콸레 스키아타렐라의 패스를 받은 이후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또 한 번 키에보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 이 주 최고의 선수: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BC 3-1 라치오)
3연승, 4위권 수성에 박차까지, 아탈란타가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 중심에는 고메스가 있었다. 라치오전에서도 고메스는 아탈란타가 기록한 세 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쉽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파롤로의 선제 득점이 터지며 홈 팀 라치오가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22분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해결사 사파타였다. 고메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을 맞고 나오자 이를 프레울러가 다시금 슈팅으로 때렸지만, 사파타의 발에 걸리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13분 기다렸던 결승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카스타녜였다. 고메스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라치오 수비진을 흔들었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고메스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쇄도하던 카스타녜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여기에 아탈란타는 코너킥 상황에서 고메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왈라스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주요 이슈
1. 키에보 베로나에 이어 프로시노네 역시 강등이 확정됐다. 우디네세가 인테르와 비긴 탓에 승점 3점이 절실했던 프로시노네, 2-0으로 앞서 갔지만 사수올로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다음 시즌부터는 세리에B에서 뛰게 됐다.
2. 유벤투스가 리그 두 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최근 4경기 결과는 1승 2무 1패다. 유벤투스가 올 시즌 리그 기준으로 두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 아탈란타의 4위권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아탈란타는 0-1을 3-1로 뒤집으며 승점 3점을 추가, 제노아와 비긴 로마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상승세 이어가기에 성공했다.
4. 칼리아리전 승리로 나폴리가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2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5. 세리에A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호날두가 토리노 더비에서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보자, 콸리아렐라가 파르마전 멀티골로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25골로 늘리며 득점왕 등극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결과
유벤투스 1-1 토리노
키에보 0-4 스팔 2013
우디네세 0-0 인터 밀란
엠폴리 1-0 피오렌티나
사수올로 2-2 프로시노네
라치오 1-3 아탈란타
파르마 칼초 3-3 삼프도리아
제노아 1-1 로마
나폴리 2-1 칼리아리
밀란 볼로냐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