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데니스 운다브(28·슈투트가르트)가 독일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모두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독일은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스타디온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3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독일은 네덜란드, 헝가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넘어 조 선두로 올랐다.
이날 승리 일등 공신은 운다브였다. 공격진에서 팀 클라인딘스트(29·묀헨글라트바흐), 플로리안 비르츠(21·레버쿠젠), 세르주 그나브리(29·바이에른 뮌헨)와 합을 맞춘 운다브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율리안 나겔스만(37·독일) 감독에게 승점 3점을 안겼다. 전반 30분 운다브는 비르츠가 박스 침투 후 감각적으로 내준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36분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운다브는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27·슈투트가르트)가 좌측면에서 건넨 크로스를 추가 득점으로 전환했다. 상대 수비진에 틈이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결정지었다. 후반전 해트트릭 기회를 엿보던 그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무산됐다. 운다브는 후반 21분 요나탄 부르카르트(24·마인츠)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멀티골을 달성한 운다브에게 평점 8.6점을 매기며 그를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운다브는 UEFA 유로 2024 무대가 끝난 후 국가대표팀에서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그는 앞서 9월 A매치 네덜란드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받았고, 곧바로 국가대표 데뷔 득점과 도움까지 터트렸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2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운다브의 활약으로 나겔스만 감독은 공격수 문제를 해소했다. 이번 A매치 기간 나겔스만 감독은 카이 하베르츠(25·아스널)와 니클라스 퓔크루크(31·웨스트 햄)가 동시에 부상으로 나설 수 없어 운다브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나겔스만 감독은 첫 경기부터 운다브를 선발로 내보냈고, 운다브는 골망을 두 차례 흔들며 신뢰에 보답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운다브는 과거 하펠제, 메펜 등 하부리그 팀을 전전했다. 4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전무한 무명 공격수였는데, 벨기에 구단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22시즌 벨기에 1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운다브는 2022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운다브는 브라이튼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기회를 받지 못했고, 1시즌 만에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은 그는 조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3-24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19골과 9도움을 남기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운다브는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10경기에서 6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