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4년 4개월 동행 진짜 마침표…벤투 감독 13일 밤 출국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으로 이끌고 좋은 기억을 남긴 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9시 50분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EK323편을 타고 11시 50분 출국한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한 후 포르투갈로 향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해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2018년 8월에 부임한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으로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4년 4개월 동안 57경기를 치르면서 35승(13무9패)을 거뒀다. 승률 61.4%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록한 승률 70%(7승2무1패)는 역대 대표팀 감독 2위에 해당한다.

특히 벤투 감독은 주도적인 축구를 한국 축구에 심어 놓으면서 한 획을 그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은 항상 약자였고, 도전자였다. 뒤로 물러서서 수비에 집중한 후 역습으로 공격하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나 지난 4년 4개월 동안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한국 축구는 한 단계 발전했고, 더는 국제 대회에서 웅크리지 않고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계약 기간 등의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9월에 전한 걸로 알려졌다. 브라질과의 16강전 이후 "당분간은 포르투갈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의 거취를 생각해 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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