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오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세르히오 라모스(38·몬테레이)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란 관측이 전해졌다. 라모스가 만약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다면 4년 반 만이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차헤스는 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제안을 받았다. 그는 팀의 수비에 도움이 되고자 단기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직접 영입을 제안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의 합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로지 팀을 돕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자신을 역제안한 라모스는 급여를 삭감할 의향을 밝힌 데다, 백업 역할도 기꺼이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오랜 시간 뛰었던 친정팀으로 돌아와 마무리를 잘하면서 아름답게 은퇴하겠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당시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갈등까지 빚으면서 끝맺음이 좋지 않았던 라모스가 자신을 역제안한 건, 그만큼 그가 큰 용기를 냈다고도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센터백 보강이 필요하다. 라울 아센시오와 다비드 알라바가 전열에서 이탈해 가용 가능한 숫자가 부족한 탓이다. 딘 하위선, 에데르 밀리탕이 잘 버텨주고 있고 최근엔 안토니오 뤼디거도 돌아오긴 했지만 뤼디거와 밀리탕이 부상이 잦은 편인데다, 여러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터라 추가 센터백이 필요하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센터백들이 자주 전열에서 이탈하고, 또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한 상황에서 라모스 영입이 적합한지 평가하고 있다”며 “뛰어난 자기 관리 속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라모스의 영입은 스쿼드 경쟁력에 도움 될 수 있고, 또 그의 풍부한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라모스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4년 반 만에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지난 2021년 6월 계약이 만료돼 레알 마드리드와 1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FA 신분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후 세비야를 거쳐 몬테레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라모스는 명실상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2005년 8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2021년 6월 퇴단하기 전까지 16년간 붙박이 주전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통산 671경기(101골·40도움)를 뛰면서 스페인 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부턴 주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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