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 미드필더 송진규(24)가 2018년 프로 데뷔한 이래로 무려 4년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멀티골까지 뽑아내면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송진규는 지난 2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안산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3분경 박스 안에서 세컨볼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고, 이어 전반 34분경엔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이상민(27)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어려운 각도에서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런 활약상 속에 조민국(58) 안산 감독은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순발력이나 볼 터치 등 발기술이 좋은 선수다. 기회를 주면 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 골은 타이밍이나 슈팅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진규는 "지난 경기 승리했지만 성적이나 순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도취하지 않고, 오늘 경기 반드시 연승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모두가 마음을 모아 준비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원삼성(K1)을 거쳐 지금 안산에 오기까지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다. 멀티골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아서 기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 고참형들, 그리고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하 송진규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지난 경기 승리했지만 성적이나 순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도취하지 않고, 오늘 경기 반드시 연승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모두가 마음을 모아 준비했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
프로 데뷔 후 첫 골이자 멀티골을 기록한 기분은.
수원삼성을 거쳐 지금 안산에 오기까지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런 시간들이 멀티골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아서 기쁘다.
긴 시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 분들은.
조민국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올해 초에 새로 오셨지만 모두 제게 믿음을 주셨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항상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다. 가족들도 가장 큰 힘이 됐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고참 형들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감독님이 경기 앞두고 요구한 점은.
공격 진영에서 볼을 받은 후에 공격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두 번째 골 장면처럼 반대쪽으로 깔아서 때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게 또 골로 연결돼서 신기하고 기뻤다.
안산의 공격이 시즌 초반보다 확실하게 살아났다.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골을 주고받는 좋은 장면들이 안 나왔다.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실수해도 좋으니깐 서로 믿고 의지하자는 말을 했던 게 운동장에서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된 후 이랜드의 동점골이 터졌다.
솔직히 교체되고 나서는 프로 데뷔골과 멀티골을 넣었으니깐 꼭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점차 지나다 보니깐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기거나 지면 분위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과 밖에서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조민국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감독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보완하기 위해 개인 운동을 비롯해 개인적으로 더 많이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기를 하기 전에 농담식으로 (강)수일이 형과 이야기를 했다. 수일이 형이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아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근데 제가 데뷔골이고 멀티골이다 보니 세리머니를 못했다.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축하드린다고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