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라치오가 최근 세리에A 2경기 연속 3-0 승리 포함 4경기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8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적생 마티아 차카니가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라치오 축구에 있어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라치오가 올림피코 홈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25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라치오는 지난 주말 피오렌티나 원정 3-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3-0 승리를 기록하며 12승 6무 7패 승점 42점으로 6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비록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4위 유벤투스(승점 45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Italian Football TV이번 시즌 라치오는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5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인테르로 떠나면서 과거 나폴리와 첼시, 유벤투스에서 감독 직을 수행하던 마우리치오 사리를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
분명 사리는 나폴리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첼시에서도 유로파 리그 우승(2018/19)을 차지했으며, 2019/20 시즌엔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탈리아에선 상당히 인정받는 감독이다. 문제는 라치오가 지난 4시즌 동안 인자기 감독 밑에서 3-5-2 포메이션을 고집했던 데 반해 사리는 4-3-3을 선호한다는 데에 있다. 즉 기존 라치오 선수들이 사리 전술에 녹아들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라다녔다.
사리는 4-3-3 전술을 팀에 이식시키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의 투톱 파트너였던 호아킨 코레아를 인테르로 떠나보내는 대신 과거 라치오에서 뛰었던 웨스트 햄 측면 공격수 펠리페 안데르송을 300만 유로에 영입한 데 이어 엘라스 베로나 측면 공격수 마티아 차카니를 임대로 데려왔다. 이에 더해 보르도 중앙 미드필더 토마 베시치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나폴리 감독 시절 사리가 중용했던 측면 수비수 엘세이드 히사이도 팀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4-3-3으로의 전환에 나선 사리이다.
buildlineup.com라치오는 시즌 초반 플레이메이커 루이스 알베르토 같은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 적응에 문제를 드러냈고, 사리식 4-3-3 전술 변화에 있어 키를 잡고 있었던 영입생 차카니 역시 부상으로 6경기에 빠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1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9위에 그치고 있었다. 그나마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임모빌레(19골)와 핵심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8골 8도움)의 활약 덕에 간신히 10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라치오였다.
하지만 라치오는 16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존 라치오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안데르송(3골 6도움)과 이미 첼시 시절 사리와 함께 했던 페드로(7골 4도움)도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불안하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실제 라치오는 2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39실점으로 세리에A 최다 실점 공동 5위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포메이션이 바뀌면서 전술적인 희생양이 됐던 기존 라치오 주전 오른쪽 윙백 마누엘 라차리 역시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v여기에 시즌 초중반까지 부상으로 고전하던 차카니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사리볼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삼프도리아와의 16라운드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3-1 승리를 견인한 그는 이어진 17라운드(사수올로전)와 18라운드(제노아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서 20라운드 엠폴리전에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정교한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 주말, 피오렌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승리에 일조했다. 기세가 오른 그는 이번 볼로냐전에서 경기 초반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임모빌레의 페널티 킥 선제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53분경과 63분경에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의 멀티골 덕에 라치오는 2경기 연속 3-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S.S.Lazio이렇듯 차카니는 최근 10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팀 측면 공격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라치오 역시 최근 4경기 3승 1무 무패 포함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덕에 라치오는 9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사실상 끝난 줄 알았던 챔피언스 리그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사리볼도 한층 더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후반기 라치오는 주목할 팀이다.
사리 "차카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 부상 문제가 있었으나 그는 팀에 잘 적응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는 공간을 충분히 공략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듣곤 했었는데 그가 첫 골 장면에서 보여준 게 바로 공간 침투 능력이었다. 문전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으나 그는 두 번째 골에서 문전 앞 골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고,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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