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Kane(C)Getty Images

4경기 만에 터졌다…케인, 잉글랜드 메이저 대회 최다 득점자 등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드디어 득점포를 터뜨렸다. 조별리그 내내 침묵하던 그가 4경기 만에 1호 골을 가동했다. 특히 이번 득점으로 고국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케인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면서 잉글랜드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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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케인은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그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오른쪽에는 부카요 사카(21·아스널)가 위치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에서 세 선수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려 선발로 나선 건 처음이었다.

개개인의 기량이 출중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 삼각편대는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케인이 득점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포든의 패스를 받은 후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케인은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동시에 잉글랜드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득점자(11골)로 등극했다. 종전까지 게리 리네커(62·은퇴)와 동률이었다. 아울러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53골)인 웨인 루니(37·은퇴)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사실 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다. 대회 직전까지 소속팀 토트넘에서 공식전 22경기 동안 13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이 절정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다 잉글랜드 스쿼드 내에 특급 도우미들도 즐비한 만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대회에 돌입하니 '침묵'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유효슈팅을 때리는 데 고전했고, 문전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결국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 조별리그 3경기 동안 3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는 다만 56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결국 '주포' 케인의 득점이 나와야만 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씩 진출하면서 강한 상대를 만나는 만큼 중요할 때 '에이스'의 한 방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이 다행히도 8강을 앞두고 골맛을 보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한편 '삼사자 군단'이 잉글랜드는 '사자 더비'에서 웃었다.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을 3-0으로 손쉽게 격파하면서 두 대회 연속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동시에 월드컵 통산 10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백년 전쟁'으로 유명한 프랑스와 맞붙는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17승 5무 9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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