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윌리안한국프로축구연맹

‘3G 연속 골’ 윌리안 앞세운 수원FC, 강등권 탈출 보인다!...김은중호 후반기 반등 시작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뜨거운 여름을 보낸 수원FC가 반등을 시작했다. 새로운 해결사 윌리안을 앞세운 김은중호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FC안양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먼저 점수를 허용했지만, 이후 나온 싸박과 윌리안의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한 수원FC는 리그 3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25(6승 7무 10패)가 됐다. 10위인 안양과 격차를 2점으로 좁힌 데다, 9위 강원FC와 차이도 4점까지 줄였다. 리그 첫 20경기에서 3승에 불과했던 수원FC는 최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드러내며 3연승 분위기를 탔다.

이 경기에서 수원FC는 전반 7분 만에 상대 마테우스에게 실점했다. 자칫 경기가 초반부터 꼬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전반 16분 싸박이 안양 수비진에서 나온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점수를 빠르게 따라잡은 수원FC는 윌리안의 한 방으로 역전을 이뤘다.

전반 23분 윌리안이 각이 없는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안양 골 라인을 넘었다. 김다솔 골키퍼가 쳐낸 듯싶었으나, 비디오 판독실에서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를 뒤집은 수원FC는 이후 싸박, 루안, 윌리안, 안드리고 외국인 공격 자원들을 내세워 안양을 압박했다. 이에 안양은 후반전 모따를 투입해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 모두 슈팅 세례가 이어졌는데, 승부는 점수를 지킨 수원FC의 차지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윌리안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에이스 안데르손이 FC서울로 이적한 공백을 말끔히 메워주고 있다. 수원FC는 이달 초 안데르손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면서 윌리안과 이시영을 받았다. 안데르손과 동행을 마치기로 한 김은중 감독은 서울 선수 중 윌리안을 간절하게 바랐다. 다른 선수와도 종종 이야기가 나왔지만, 윌리안 사랑이 극심했다.

이번 시즌 윌리안은 서울에서 7경기 동안 1도움에 그쳤다. 루카스, 문선민 등과 주전 경쟁에 밀리며 미래가 위태로웠다. 그런 와중에 김은중 감독이 강력한 구애를 보냈고, 안데르손과 유니폼을 바꿔 수원FC로 오게 됐다. 윌리안은 수원FC 이적 전까지 약 3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훌륭한 경기력과 결과를 선사했다.

수원FC 소속 첫 경기였던 광주FC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해 승리에 이바지했고, 이어진 포항스틸러스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포항전 활약한 윌리안 23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윌리안의 흐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안양전에사도 이어졌다. 자신과 맞는 환경에 놓이자,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윌리안 합류 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 수원FC는 중위권 도약을 꿈꾼다. 수원FC가 다음으로 만날 팀은 울산 HD다. 수원FC와 다르게 울산은 5월 24일 김천상무전 이후 공식전 승리가 없다. 김은중호가 디펜딩 챔피언 위엄이 사라진 울산을 상대로 연승 분위기를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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