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늦은 나이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한 크리스 우드(33·노팅엄 포레스트)가 이제 빅클럽의 구애까지 받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인 AC 밀란과 나폴리가 우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 시각) “AC 밀란과 나폴리가 우드의 재계약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드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 협상 중이고, 그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들도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2024년을 2위로 마무리하는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그 중심에는 우드가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 출전한 우드는 11골(1도움)을 터트렸다. 리그 득점 5위로, 최전방 공격수 중에서는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과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만이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홀란은 14골, 이사크는 12골을 넣었다.
우드가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자, 빅클럽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리에 A 구단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최전방 파괴력을 보강하려는 AC 밀란과 나폴리가 우드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두 팀은 각각 알바로 모라타(32)와 로멜루 루카쿠(31)가 기대했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우드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다. 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 간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계약 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은 그는 자유롭게 해외 구단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다. 우드를 놓칠 수 없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우드는 다년 계약을 바라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양측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합의점에 다가가고 있다. 주급으로 10만 파운드(약 1억 8천만 원)를 받는 우드는 구단 최고 주급자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우드는 지금까지 13팀을 거친 ‘저니맨’이다. 자국 리그 구단인 와이카토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레스터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뒤 번리에서 첫 번째 전성기를 보냈다. 큰 신장을 비롯해 탄탄한 체구를 내세워 EPL 정상급 제공권을 자랑했다.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우드는 2021-22시즌 도중 뉴캐슬로 이적했다.
뉴캐슬 이적 후 부진을 겪은 우드는 내림세를 탔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초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완전히 꺾인 듯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시즌 14골을 넣어 부활하더니 이번 시즌에도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46·잉글랜드)는 홀란이 아닌 우드를 현재까지 ‘올해의 팀’ 멤버로 선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