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역대 최초로 3부리그 팀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은 이번에도 볼 수 없게 됐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3부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레 에흐비에는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1(프랑스 1부리그)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0-2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의 내용을 놓고 봐도 레 에흐비에의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레 에흐비에 선수들은 PSG의 무려 28개 슛팅을 온 몸으로 막으며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지만 2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프랑스 대통령인 엠마뉘엘 마크롱의 선수들 격려 이후 시작된 경기에서 레 에흐비는 슈팅을 PSG보다 먼저 기록하는 등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PSG는 전반 25분 미드필더 지오반니 로 셀로의 골과 후반 27분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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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로 PSG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에 이어 FA컵 우승 또한 차지했고 특히 이 대회에서 4연속 우승을 기록해 유럽 강호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것은 레 에흐비에의 FA컵에서의 믿기 힘든 활약이었다. 레 에흐비에는 현재 프랑스 3부리그인 샹피오나 나시오날에서도 17팀 중 11위에 위치한 만큼 눈에 띄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레 에흐비에는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해 PSG와 역사적인 경기를 치뤘다.
물론 쿠프 드 프랑스의 역사를 보면 출범 이후 3부 리그 소속 구단이 결승전까지 진출 한 적은 3번 있었다. 1995/96 시즌의 님 올림피크, 2000/01시즌의 아미앵 SC, 2011/12시즌의 쾨얼리 루앙이 이 세 팀이다. 그러나 지금껏 우승을 한 3부리그 팀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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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 에흐비에의 도전 역시 '4번째 3부리그 팀의 결승 진출'으로만 남게 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레 에흐비에의 팬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영국매체 'BBC'는 보도를 통해 '레 에흐비에의 인구는 1만5933명이지만, 이번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입장권 중 1만5000장이 레 에흐비에 시민들에게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즉, 거의 모든 레 에흐비에의 시민이 경기장에서 직접 팀의 역사적인 경기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잔인하게도 파리 생제르맹의 승리로 끝나면서 레 에흐비에는 이번 시즌 FA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리그에서 강등권에 위치한 레 에흐비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AS 베지레스와 리그 37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