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vs Colombia

3백이든, 4백이든… 수비부터 달라져야 하는 신태용호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콜롬비아는 본선에서도 호성적이 기대되는 팀이다.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지도 속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8강에 오르며 자신들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대표팀 스쿼드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이어서 계속 발전하고 있는 콜롬비아는 현재 한국이 정면으로 상대하기는 벅찬 전력이다.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 지 확실한 포인트를 선수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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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한국은 현재 FIFA랭킹을 볼 때 가장 낮은 포트4에 배정된다.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될 3팀 중 2팀은 모두 콜롬비아급, 혹은 그 이상의 강호다. 그들을 상대로 결과를 내려면 지극히 실리적인 전술을 가동해야 한다. 

Korea vs Colombia

현재 신태용호은 팀 전체의 자신감, 경기력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하는 11월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내용과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팀 재건을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해야 할 첫 과제는 수비 조직력 강화다.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를 상대로 한 2연전에서 7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전반 선제 실점에 경기 운영을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축구는 스스로의 실수를 줄이며 수비 안정을 꾀하다 준비된 공격으로 상대 수비 실수를 유발하며 점수를 내는 경기다. 러시아전의 자책골 2방, 모로코전의 전반 11분 만에 2실점 같은 상황을 만들면 세게 최고의 팀이라도 답이 없다. 

신태용 감독은 첫 소집 당시 “공을 너무 순하게 찼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보디 체크를 하며 괴롭히겠다”라고 말했다. 수비 전술을 바꾸겠다는 애기였다. 변형 쓰리백이냐, 포백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전체가 가져야 할 압박과 협력을 통한 수비 개념부터 바꾸겠다는 메시지였다. 새로 합류한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도 그 부분에 강조점을 뒀다. 

Colombia James Rodriguez Juan CuadradoGetty

월드컵 본선까지 반드시 달라져야 할 한국의 수비진에게 있어 콜롬비아의 공격은 조금 과할 수도 있는 테스트다. 최근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점점 살아나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로 구성된 공격진의 질은 지난 4년 간 한국이 상대한 팀들 중 스페인 다음으로 높다. 지난 10월 유럽에서 맞붙은 러시아, 모로코도 비교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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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자 주전 스트라이커인 라다멜 팔카오는 부상 여파로 오지 못했지만 남미 예선에서 하메스(6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책임진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 3골)도 복병이다. 콰드라도, 카르도나의 양 측면 공격은 빠르고 기술적이다. 한국이 긴 시간 풀지 못하고 있는 측면 수비에게 큰 부담을 줄 선수들이다. 이들을 막는 것, 그리고 2선에서 바로 공격에 가담하는 하메스의 존재감을 최대한 누르는 게 콜롬비아전 수비 전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비 이후 펼칠 공격 전술에도 눈길을 간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투톱,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워 중앙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을 이용한 카운터, 지공 상황에서는 이정협의 포스트 플레이와 기성용, 구자철의 패스를 손흥민이 배후 침투로 이용하는 패턴이 에상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팀 동료인 다비손 산체스도 이번 원정에 동행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간판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자파타와 함께 한국의 주포인 손흥민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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