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니즈니 노브고로드]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는 원정 분위기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식어버린 축구 열기와 비용 문제 등으로 한국 팬들의 월드컵 응원이 지지부진한 반면 상대 국가들은 대규모 팬들이 이미 러시아에 당도했기 때문이다.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은 3만명에 육박하는 팬이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찾을 전망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16일부터 공항, 시내 주요 호텔 등에는 스웨덴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단체로 보였다. 스웨덴에서 러시아까지 항공기로 2시간 거리다. 국내 이동을 감안해도 4~5시간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은 모스크바를 거쳐 들어와도 20시간 가까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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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스웨덴은 8년의 기다림을 풀기 위해 대규모 응원단이 향하고 있다. 한국은 수백명의 붉은 악마가 개별 출발을 했다. 가장 크게 기댈 부분은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오는 교민들이다. 그 수를 합하면 1500명 정도다. 4만 3천석 수용 규모인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의 70%가 노란 물결로 채워지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선 쉽지 않은 상대인 스웨덴과 경기장 안에서의 경쟁 외에도 관중석에서 몰아친 일방적인 응원으로 인한 원정 분위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대규모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그는 한국에서 응원할 팬들의 기가 경기장에 도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명승부 속에 1-1 무승부를 거둔 인구 33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처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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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냉대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뜨거운 응원을 보낼 것이다. 그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되면 아이슬란드가 첫 경기에서 한 것처럼 우리도 잘 할 수 있다.”
기성용은 “월드컵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유럽에서 뛰는 데다 두차례 월드컵 경험이 있는 그는 “어느 팀 관중에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관중이 최대한 차서 월드컵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