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짧은 휴식 속에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강윤성과 설영우는 3경기 연속 활약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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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상대 윙어를 묶을 수 있는 수비력은 물론이고, 드리블과 크로스 능력을 비롯한 공격력도 겸비해야 한다. 잦은 오버래핑을 시도해야 하는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지구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풀백 포지션에서 여러 선수를 경쟁시켰고, 강윤성, 김진야, 설영우, 이유현을 최종 발탁했다.
첫 경기 뉴질랜드전은 강윤성과 이유현이 선발 출전했으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루마니아, 온두라스전에선 강윤성과 설영우가 주전으로 낙점받았다. 강윤성은 첫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수에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설영우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2경기 동안 측면에서 맹활약하며 대승에 보탬이 됐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강윤성과 설영우를 멕시코전에서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상대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앞선 2경기를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기 때문에 제 역할을 잘 수행해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측면은 강했고, 짧은 휴식 속에 3경기 연속 경기를 뛰어야 하는 가운데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강윤성과 설영우는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실제 선제 실점 당시 설영우는 베가에게 벗겨지면서 크로스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강윤성은 뒤에서 쇄도하던 로모를 놓쳤다. 세 번째 실점에선 강윤성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전술의 패착을 인정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윤성을 빼고 김진야를 내리는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여전히 측면 수비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다섯 번째 실점 장면에서 상대 측면 공격을 완전히 자유롭게 내줬으며, 여섯 번째 실점에선 라이네스의 현란한 개인기에 농락당하면서 실점을 헌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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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훈련을 빠지지 않고 준비해왔던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지는 실전은 또 달랐으며, 제대로 휴식을 갖지 못하고 타지에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고역 속에 풀백들은 버티지 못했다. 어떤 포지션보다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풀백들이 7일 동안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활약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