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갈망하는 미켈 아르테타(43·스페인) 감독이 훌리안 알바레스(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알바레스가 스페인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내비쳐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7일(한국 시각) “알바레스의 뛰어난 성적은 유럽 거물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리버풀이 한때 영입을 시도했는데, 지금은 아스널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있었던 안드레아 베르타(53·이탈리아) 단장이 알바레스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 영입 우선순위로 알바레스를 뽑았다”라고 보도했다.
3시즌 연속으로 EPL 준우승에 머문 아스널이 알바레스 영입을 바라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은 최전방 화력이 시원치 않으면서 우승을 놓쳤다. 주축 공격수인 부카요 사카(23), 카이 하베르츠(25)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를 더욱더 실감했다. 새롭게 합류한 베르타 단장은 올여름 반드시 대형 공격수 영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앞서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 두샨 블라호비치(25·유벤투스), 베냐민 세슈코(21·라이프치히) 등과 이어졌던 아스널은 베르타 단장 합류 후 알바레스도 영입 명단에 넣었다.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전망인데, 어떠한 출혈도 감수할 생각이다. 알바레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9,500만 유로(약 1,482억 원) 이적료를 남겼다.
이적료에 더해 개인 협상도 관건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루벤 우리아 기자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800만 유로(약 280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311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이는 아스널 최고 연봉자인 하베르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베르츠는 연간 1,450만 파운드(약 269억 원)를 수령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알바레스는 EPL 복귀에 큰 관심이 없다. ‘마르카’는 “알바레스는 EPL 복귀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EPL 무대가 익숙하지만, 그는 라리가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알바레스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 설령 다른 구단이 더 많은 급여를 약속해도 알바레스를 중심으로 한 계획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알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알바레스는 리버 플레이트,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에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응을 마친 뒤로는 존재감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장점인 오프더볼과 골 결정력을 내세워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알바레스는 공식전 54경기에서 29골과 7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20대 중반 나이인 알바레스는 벌써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EPL,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차지했으며, 맨시티 소속이던 2022-23시즌에는 트레블을 이루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