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3골에 모두 관여한 도니엘 말렌의 활약에 힘입어 호펜하임 상대로 3-2 신승을 거두며 후반기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가 프리제로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고전 긑에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후반기만 놓고 보면 분데스리가 팀들 중 유일하게 3전 전승 행진을 이어오면서 14승 1무 5패 승점 43점으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6점)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중심으로 말렌과 주장 마르코 로이스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흐무드 다후드가 포백 앞에 위치한 가운데 주드 벨링엄과 율리안 브란트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하파엘 게레이루와 마리우스 볼프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마츠 훔멜스와 마누엘 아칸지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지켰다.
Kicker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하고 5분 만에 말렌이 벨링엄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측면을 침투해 들어가선 땅볼 크로스로 홀란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호펜하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9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 4위를 이어오던 호펜하임은 이후 파상공세에 나서며 도르트문트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23분경엔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에이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크로스를 수비수 크리스 리차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다. 결국 호펜하임은 전반 종료 직전 공격수 무나스 다부르의 크로스를 크라마리치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대로 전반전은 1-1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또다시 먼저 리드를 잡은 건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경, 홀란드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말렌이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호펜하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로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차분하게 골을 넣으며 다시금 앞서나갔다.
이어서 도르트문트는 후반 21분경, 말렌이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호펜하임 왼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라움이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다후드에 앞서 걷어내려던 게 자책골로 이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호펜하임은 후반 31분경, 다부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게오르지니오 루터가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수비적으로 돌아서면서 호펜하임의 공격을 저지해냈고, 이대로 경기는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Borussia Dortmund경기 내용에선 홈 팀 호펜하임이 크게 앞섰다. 실제 호펜하임은 점유율에서 58대42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16대4로 정확하게 4배가 더 많았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7대3으로 앞선 호펜하임이었다. 하지만 말렌이 도르트문트의 2골을 어시스트했을 뿐 아니라 호펜하임의 자책골까지 유발해내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말렌 개인의 활약 덕에 팀 호펜하임을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말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제이든 산초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PSV 에인트호벤에서 영입한 선수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도르트문트는 구단 역대 3위에 해당하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05억)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했다. 다만 말렌의 계약에는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이적료의 3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수령하는 조항이 있었기에 실질적으로 도르트문트가 지불한 금액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3900만 유로(한화 약 530억)였다.
큰 기대를 받고 도르트문트에 합류했으나 그는 전반기 내내 리그 및 새로운 팀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19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 18경기에 출전해 도움 없이 3골에 그치며 실망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번 호펜하임전에서 마침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 경쟁팀과의 중요 일전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그가 올린 2도움이 모두 팀 동료들과의 이대일 패스 플레이를 통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데에 있다. 이는 그가 이제서야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도르트문트는 홀란드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18분경에 교체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이제부터 말렌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도르트문트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말렌이 호펜하임전 같은 활약을 후반기 내내 지속해줄 필요가 있다.
Borussia Dortmund.jpg?auto=webp&format=pjpg&width=3840&quality=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