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김형중 기자 = 2017년 10월 28일. 마지막 승리가 무려 8년 전이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울산 HD를 상대로 2822일이나 이어온 징크스를 깨려 한다.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현재 승점 30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 덜 치른 울산도 승점 30점이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팽팽한 순위 싸움에 놓인 두 팀이지만, 서울 입장에선 이날 경기가 해묵은 무승 징크스를 깨뜨릴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서울의 K리그 울산전 마지막 승리는 무려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10월 28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후 22경기에서 7무 15패의 압도적 열세를 기록했다. 2019년에서 2021년까지는 맞대결 4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흐름 상 서울이 유리해 보인다. 서울은 휴식기 이전이었던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4골을 폭발하며 시즌 내내 따라다니던 득점력 부족 꼬리표를 어느 정도 떼어냈다. 또한 홈 6경기 무승 행진을 끊어냈고,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패배가 없다.
7월 휴식기에는 강원도 속초로 미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는 데에 무게를 두었고 실제로 한층 결속된 모습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 안데르손이 합류하며 전력이 상승했고, 입단과 동시에 임대를 갔던 2004년생 수비수 김지원도 복귀해 스쿼드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반면 울산은 다소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다녀온 울산은 지난 12일 순연 경기로 열린 21라운드 대구FC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일 열린 광주FC와 코리아컵 8강전에서는 1-2로 패했다. 클럽 월드컵 3패를 포함해 5월 24일 이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팀 중 한 팀이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서울이 2822일 만에 승리를 거둘지,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