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벤피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무려 2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공격진을 보강할 계획 속에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제의 연을 맺어 함께했던 ‘발롱도르 위너’ 공격수 카림 벤제마(37·알이티하드클럽) 영입에 나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에서 벤제마와 재회하길 원한다”면서 “벤제마는 알이티하드에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선 벤제마가 급여를 대폭 삭감하고 벤피카행에 동의해야 한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벤제마는 현재 알이티하드클럽에서 연봉 5000만 유로(약 818억 원)에 추가 보너스 750만 유로(약 122억 원)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급여다.
무리뉴 감독이 벤제마와 재회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은 그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리그1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복수 구단이 벤제마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알이티하드클럽이 벤제마를 붙잡기 위해 조만간 재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지난 19일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다. 벤피카는 무리뉴 감독이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친정팀으로, 무려 25년 만의 복귀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지만, 내년 6월 상호합의하에 동행을 계속 이어가지 않기로 하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그는 “벤피카를 다시 지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확실한 득점 능력을 갖춘 벤제마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만약 벤피카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벤제마를 영입하게 된다면, 무리뉴 감독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이후 12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틀 만인 21일 이스타디우 두 CD 아베스에서 펼쳐진 AVS 푸트볼 SAD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 0 대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는 “좋은 출발이 중요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만족스럽다”면서도 “아직 할 일이 많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