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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초 골' 스터리지, 마음 따뜻한 세리머니 펼치다

[골닷컴] 김재현 기자 = 지난 11월 NK마리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득점 이후 약 9개월만에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공식 경기 득점에 성공한 리버풀 소속의 다니엘 스터리지가 득점 후에 행한 자신만의 독특한 세리머니가 경기 기준으로 전날이 세상을 떠난지 10주기였던 보모(또는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함이었다고 알렸다.

스터리지는 12일(현지시간)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앞서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과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을 합쳐 3-0으로 앞서고 있던 리버풀은 스터리지의 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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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스터리지의 골은 단연 모든이들의 관심사였다. 스터리지는 후반 42분 살라와 교체되자마자 24초만에 골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득점 이후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안필드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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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날 경기에서 기록된 스터리지의 득점은 지난 해 11월 초, 2017/18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마리보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의 득점 이후 약 9개월 만의 친선 경기를 제외한 홈 경기 득점이었기에 스터리지 스스로에게도 의미있는 골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기 후 스터리지는 본인의 공식 SNS 계정에 득점 사진과 함께 이 골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스터리지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록 그의 앞에서 이(세리머니)를 할수는 없지만 여전히 이것은 빨랐다고 생각한다. (이 골과 세리머니)는 어제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째됐던 보모(또는 할머니)인 로버트슨을 위한 것이었다. 항상 너를 그리워하며 사랑한다"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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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리지가 쓴 Nanny는 보통 여자 아이의 이름을 지칭하지만 문맥상 그는 세상을 떠난지 10년째 된 자신의 보모 또는 할머니(영국식)를 추모하기 위해 이 세리머니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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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 리버풀로 팀을 옮긴 이후, 루이스 수아레즈와 멋진 호흡을 보이며 2013/14 시즌에는 무려 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한 스터리지는 이후 부상을 비롯한 컨디션 저하로 인해 지난 2017/18 시즌 중반에는 웨스트브롬위치로 임대까지 다녀온 상태다.

하지만, 이후 절치부심하며 지난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8경기 4골을 기록한 데 이어 리그 첫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스터리지가 올 시즌 예전의 유연한 몸놀림과 함께 폭발적인 득점력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다니엘 스터리지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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