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김민재, 대표팀 수비 지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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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1이 아니라 김민재+1이 됐다.”
[골닷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서호정 기자 = 내용과 결과에 아쉬움이 남았던 최종예선 2연전이었지만 수확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김민재의 등장이다. 이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민재는 2경기 만에 대표팀 수비 지형까지 바꿔 놓았다. 신태용 감독과 명수비수 출신인 김호곤 기술위원장 모두 김민재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올 시즌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단숨에 리그 1위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쓰기엔 경험이 일천하다는 일부 평가를 뒤로 하고 김민재를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한 26인 소집 명단에 넣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여유 있는 볼 관리와 뛰어난 체격 조건을 이용한 수비, 빌드업 상황에서의 과감한 패스까지 21살의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 됐다. 신태용호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김민재에 대해서만큼은 팬들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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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김민재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그는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주목해던 선수다. 프로 경험이 적어 그때는 활용 못했는데 올 시즌 데뷔 후 빠르게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전북 경기를 계속 체크한 가장 큰 이유가 김민재였다. 그때부터 중용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라며 준비 과정에서부터 낭중지추였다고 설명했다. 

원래 기대치가 높았는데 실제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의 파트너가 김민재가 아니라, 김민재의 파트너가 김영권이 됐다. 어린 선수라 김영권에게 잘 컨트롤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게 이란전 후 실언으로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란전 때 보면 김민재가 김영권을 컨트롤하고 있었다”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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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던 김호곤 기술위원장도 김민재 얘기를 할 때면 눈을 반짝였다. 그는 “10년을 책임질 수비수다. 물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신체, 두뇌, 시야를 다 갖췄다”라며 극찬을 했다. 그는 “지금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면 앞으로 한국 수비의 중심이 될 선수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운명의 2연전에서 맹활약하며 김민재는 단숨에 신태용호의 수비 주전으로 도약하게 됐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에서 성인 무대 데뷔 후 6개월 만에 얻은 초고속 성장이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를 거론하며 다른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20세 대표팀과 23세 대표팀을 거쳤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잘 안다. 하지만 신태용과 함께 축구했다고 대표팀에 올 수 없다. 김민재처럼 성장하고 있다는 걸 증명할 때 문을 열어줄 것이다”라며 하나의 롤모델로 제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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