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해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한 후 정상화에 성공, 과거 왕조 시절의 모습을 되찾은 전북 현대가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별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 5연승 포함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이어가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박진섭(전반 22분)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토마스(후반 30분)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승우(후반 44분)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점 57점(17승6무2패)을 쌓은 전북은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2점)과 격차를 승점 15점으로 벌렸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팀당 13경기씩 남은 가운데 이 페이스라면 커다란 변수가 없는 이상 우승 트로피는 전북의 차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실제 전북은 올해 경기당 승점 2.28점을 획득했는데, 남은 13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승점 86~87점으로 마치게 된다. 지난 3년 연속 우승한 울산 HD가 승점 76점, 76점, 72점으로 정상에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전북의 페이스는 압도적이다.
울산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 축소가 불가피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우승팀들의 평균 승점은 76.4점이었다. 전북의 올해 예상 승점과 비교하면 1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북의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전북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일정이 최대 고비다. 16일 안방에서 대구FC를 상대한 후 포항 스틸러스(24일), 울산(30일·이상 원정), 대전(9월 13일·홈)을 차례로 만난다. 20일과 27일엔 강원FC와 코리아컵 4강 1·2차전도 있어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
포옛 감독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거듭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안양전 당시 후반전 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좋지 않았던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선수단에 긴장감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
한편, 우승과 가까워지고 있는 전북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에도 도전한다.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만약 올해 남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다면, 2016년 자신들이 세운 3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깨고 K리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