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 vs WHUTot vs WHU

"2-0은 가장 위험한 스코어다"

전반전 2-0으로 앞서가던 토트넘, 후반 25분 동안 3골 내주며 2-3 역전패. 손흥민, 홀로 2 어시스트하고도 팀 패배에 아쉬움 삼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골닷컴 이성모 기자] "2-0은 가장 위험한 스코어다." 

축구계에서 널리 통용되는 속설 중 하나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팀이 아주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뒤지고 있던 팀이 한 골을 따라붙는 경우 기세가 올라 동점, 역전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표현이다. 

25일(현지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 대 웨스트햄의 경기가 그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예였다. 

이날 토트넘은 예고대로 '주포' 해리 케인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대신 손흥민과 요렌테를 투톱으로 기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케인의 부재에 대한 걱정은 전반 6분 만에 사라졌다.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시소코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수월하게 1-0으로 앞서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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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어 전반 37분에 또 한 번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델레 알리가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두골 차로 늘렸다. 이 시점부터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혹은 후반전에 웨스트햄이 한 골을 따라붙기 전까지 현장의 분위기는 토트넘의 편안한 승리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10분에 터진 안드레 아이유의 추격골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토트넘이 잠시 방심한 듯 느슨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사이 추격골을 터뜨린 아이유는 불과 5분 만에 또 한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2-0이 2-2로 변하자 경기의 분위기는 완전히 웨스트햄에게 돌아갔다. 웨스트햄의 공격상황 하나 하나에 원정팬들은 웸블리 스타디움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고 결국 후반 25분에 웨스트햄이 얻어낸 코너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경기 스코어는 2-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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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뎀벨레, 에릭센, 은쿠두를 교체투입하며 재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한 번 완전히 뒤집힌 분위기는 되돌리기 어려웠다. 경기는 그대로 2-3으로 끝났다.

한편, 이 경기에서 자신의 통산 100번째 토트넘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전반전에 홀로 팀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등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에 급격하게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으며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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