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조 추첨은 3월 FIFA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나눈 가운데 8개국씩 4개의 포트로 분류했는데, 각 포트별로 한 국가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 첫 번째 자리에 카타르가 자동 배정된 가운데 남은 1번 포트 7개국을 차례로 뽑아서 B∼H조 순으로 배치한다. 이어서 2번, 3번, 4번 포트 순으로 추첨해 A∼H조에 차례로 나뉜다.
1번 포트에는 카타르(51위)와 함께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속했다. 이어 2번 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편성됐다.
29위를 유지한 한국을 포함해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6위), 튀니지(35위)가 3번 포트에 묶였다. 마지막 4번 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 포함됐고, 플레이오프(PO) 승자 3팀이 속하게 된다. 아시아와 남미 대륙간 PO 승자,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대륙간 PO 승자, 유럽 PO 승자가 채운다.
우선 한국은 카타르와 같은 대륙이라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1번 포트에서는 세계 강호들과 만남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1번 포트는 논외 대상으로 본다면, 2번 포트와 4번 포트에서 어느 국가들 한 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죽음의 조'가 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수월한 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유럽의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2번 포트가 가장 중요한데, 1순위로 피해야 할 대상은 당연히 독일이다.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독일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지 플릭(57·독일) 감독이 부임한 후 다시 위상을 찾더니 유럽지역 예선 F조 1위로 통과하며 카타르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역시 최근 흐름이 상당히 좋고, 전력도 탄탄해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멕시코와 우루과이도 까다로운 상대다. 2번 포트 중 FIFA 세계 랭킹에서 후순위에 있는 스위스, 미국, 크로아티아를 만나는 게 그나마 해볼 만하다. 그중에서도 역대 상대 전적(5승 3무 3패)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이 가장 베스트다.
4번 포트는 한국보다 FIFA 세계 랭킹이 낮은 팀들이 주로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험난한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팀들인 만큼 쉬운 팀은 없지만, 그렇다고 못이길 팀도 없다.
한국으로선 FIFA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가나 혹은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대륙간 PO 승자와 한 조에 속하는 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대륙간 PO는 코스타리카와 뉴질랜드가 맞붙는데, 객관 전력상 두 팀 모두 한국이 충분히 이겨볼 만하다.
반면 아프리카 복병으로 불리는 카메룬과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킨 캐나다는 피하는 게 좋다. 여기다 웨일스가 유럽 PO를 통과해 올라온다면 역시 만나서는 안 될 경계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