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iy Yarmolenko Ukraine 2022(C)Getty Images

‘186G·113AS’ 35세 동유럽 호날두, 아직 폼 안 죽었다…멀티골 작렬→극적 무승부 견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안드리 셰우첸코(48·은퇴)를 이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안드리 야르몰렌코(35·디나모 키이우)가 여전한 존재감을 알렸다. 교체로 나선 그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에 극적인 무승부를 선사했다.

야르몰렌코는 22일 오전 12시 30분(한국 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잔디를 밟은 그는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갈라타사라이와 3-3으로 비긴 디나모 키이우는 UEL 첫 승점을 챙겼다.

이날 디나모 키이우는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전반전부터 슈팅 세례를 맞으며 일방적인 상대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무리한 디나모 키이우는 후반 시작부터 야르몰렌코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8분 빅터 오시멘(26)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헌납하며 격차가 더욱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 야르몰렌코가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온 킥을 문전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6분 다빈손 산체스(28)와 경합에서 승리한 그는 우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으며 승부의 추를 균등하게 맞췄다.

야르몰렌코의 활약으로 디나모 키이우는 UEL 연패 사슬을 끊고 처음으로 승점을 추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갈라타사라이전 야르몰렌코에게 평점 8.4점을 매겼다. 디나모 키이우 선수 중에서 2도움을 기록한 비탈리 부얄스키(32)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야르몰렌코는 45분 동안 2득점, 패스 성공 20회(성공률 80%), 가로채기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인 야르몰렌코는 한때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측면 공격수다. 우크라이나 축구 전설인 셰우첸코 이후 최고 재능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년째 프로 생활 중인 야르몰렌코는 클럽팀 통산 559경기에서 186골과 113도움을 쌓았고, 우크라이나 대표팀 통산 124경기 출전해 46골과 26도움을 기록했다.

야르몰렌코는 건장한 피지컬, 드리블, 왼발 킥 한 방 등을 내세워 디나모 키이우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도르트문트와 웨스트 햄에서 빅리그 생활을 거쳤다. 2022년 알아인으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그는 2023년 ‘친정팀’ 디나모 키이우로 돌아왔다. 디나모 키이우 복귀 이후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쏠쏠한 득점력으로 여전히 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디나모 키이우는 이날 야르몰렌코의 활약으로 패배를 면했지만, 승점이 부족해 다음 경기 승리해도 UEL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디나모 키이우는 리그 페이즈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치며 32개 팀 중 최하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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