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브 스코어
프리메라 리가

'16세 프로 데뷔' 이강인, 내달 백승호 만날까?

AM 9:33 GMT+9 17. 12. 22.
Lee Kangin
평균나이 20.3세 팀에서 데뷔한 16세 이강인, 내달 백승호 소속팀 페랄라다-지로나전 출전할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발렌시아의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강인(16)이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유럽 무대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명문 발렌시아의 2군 팀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에스타디오 안토니오 푸차데스에서 데포르티보 아라곤(레알 사라고사 2군)을 상대로 2017-18 세군다 디비시온B(3부 리그) 그루포III 1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82분 발렌시아 메스타야 간판 골잡이 라파엘 미르(20)가 교체되며 투입된 이강인. 지난 17일 바달로다와의 18라운드 홈 경기 대기 명단에도 포함됐던 이강인은 이날 드디어 데뷔전을 치르며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입단 후 6년 만에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뉴스  | "​[영상] 펩의 찬사, "데 브라위너가 팀을 진화시켰다""

이강인이 예상보다 빨리 성인 무대 승격하게 된 이유는 최근 발렌시아 메스타야가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과 출전 정지 징계 탓에 유소년 팀 소속 유망주를 긴급 호출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도 크리스티안 리베로(19), 조르디 산체스(23) 등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막 19세 이하 팀 발렌시아 후베닐A로 승격한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발렌시아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일찌감치 성인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에 대해 "유소년 아카데미의 훌륭한 인재가 데뷔전을 치른 건 좋은 소식"이라며, "그의 데뷔전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과거 다비드 실바(현재 맨체스터 시티),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등에게 프로 데뷔 기회를 제공한 팀이다.

사실 16세 이강인이 19세 이하 팀 발렌시아 후베닐A로 승격한 것만으로도 그가 나이 또래 사이에서는 얼마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후베닐A 무대는 불과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한 이승우(당시 18세), 백승호(19세)가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강인은 단 16세 나이에 19세 이하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최근에는 명실공히 프로팀인 2군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공백이 생기자 후베닐A에서 자신보다 두세 살이 더 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호출을 받은 뒤, 팀 합류 후 단 두 경기 만에 스페인 3부 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교체 요원을 포함해 데포르티보 아라곤을 상대한 선수 14명 중 이강인을 제외한 나머지의 평균나이는 20.3세.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7세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다미안 페트코프. 가장 어린 선수는 18세 수비수 알렉스 센테예스로 그 또한 이강인보다 두 살이 더 많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2000년대생 선수는 2001년생 이강인이 유일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발로텔리 살아있네~ 5경기 연속골 작렬!"

이 시점에서 더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앞으로 이강인의 행보다.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친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이제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강인 또한 연말 기간에 짧은 휴식기를 거친 후 내달 초 후베닐A로 복귀하거나 상황에 따라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의 후반기 첫 경기가 될 세군다 디비시온B(3부 리그) 그루포III 20라운드 상대는 CF 페랄라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구단 지로나의 2군 팀 페랄라다는 현재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또 한 명의 신예 백승호(20)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인 팀이다. 올 시즌 개막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 뒤늦게 페랄라다에 합류한 백승호는 세군다 디비시온B 일정과 함께 수시로 1군 팀 지로나 훈련에 합류해 지역 컵대회 경기에 출전하는 등 성인 무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내년 초 이강인의 거취에 따라 스페인 3부 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